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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최고치 경신 후 3,470대 하락”…반도체주 차익 실현에 시장 약세
경제

“코스피 장중 최고치 경신 후 3,470대 하락”…반도체주 차익 실현에 시장 약세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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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9월 24일 장 초반 3,492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세로 전환, 오전 9시 23분 현재 3,472.66(전일 대비 13.53포인트, 0.39%↓)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속 상승장이 누적된 데 따른 부담과 함께 미국 대형 반도체주 부진이 국내 증시에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3,492.03에서 출발해 장중 3,497.95까지 오르며 전일 장중 최고치(3,494.49)를 재차 넘었다. 그러나 고점 부담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곧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 후 3,470대 하락…반도체주 약세
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 후 3,470대 하락…반도체주 약세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453억 원 순매도, 외국인은 326억 원, 기관은 99억 원 순매수로 각각 나타났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273억 원 규모 매도 우위로 다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원 오른 1,393.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연속된 최고치 경신 피로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증시 고평가 발언에 3대 지수 모두 약세였다. 기술주 중심의 엔비디아는 오픈AI 투자 기대에도 불확실성 부각으로 2.82%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35% 내렸다.

 

국내 반도체업종 역시 이달 코스피 9.4% 급등에 따른 고점 부담과 함께 엔비디아 약세가 매수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전일 52주 신고가(8만6,000원) 기록 후 이날 8만4,000원대로 밀려 0.35% 하락, SK하이닉스 역시 0.28% 약세를 나타냈다.

 

방위산업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관련 발언 영향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8%), 현대로템(2.68%), LIG넥스원(1.32%) 등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4%), KB금융(0.26%), 두산에너빌리티(1.74%)도 소폭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증권(-2.20%), 섬유의류(-0.92%), 화학(-0.79%) 등이 하락하고, 통신(0.43%), 운송창고(0.35%) 업종이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867.98(4.23포인트, 0.48%↓)로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226억 원), 기관(60억 원) 모두 순매도, 개인은 321억 원 순매수로 맞섰다. 에코프로비엠(-0.59%), 에코프로(-0.60%)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0.26%), 펩트론(-4.87%), 삼천당제약(-4.26%)은 약세, 파마리서치(0.34%), 리가켐바이오(0.81%), 리노공업(0.38%), 보로노이(0.60%), HPSP(1.31%) 등은 상승세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이벤트 종료 이후 시장은 다시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에 주목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부 증시 흐름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속 급등에 따른 고점 경계와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 및 대외 변수에 따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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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삼성전자#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