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 신흥시장 정조준”…현대차 SUV 판매 반등→글로벌 전략의 재조명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크레타가 미국발 관세 이슈 속에서도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전략차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인도에서는 2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누적 판매 123만 대를 돌파했고,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시장을 견인하는 국민차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모델로의 확장 역시 현지 수요와 신시장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행보로 분석된다.
크레타는 2015년 인도 출시 이래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왔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4월 기준 누적 판매 123만7천404대, 2020년 이후 연평균 10%가 넘는 판매 증가율을 실현한 점은 인도 내 SUV 시장의 구조적 재편 사례로 언급된다. 2023년과 2024년 3~4월 현지 판매 순위 1위, 연간 20만 대 판매 돌파가 유력시되는 등 압도적 수치가 이를 방증한다. 브라질에서도 2017년 첫 출시 이후 2024년 상반기 누적 50만 대 달성이 가시화되는 등, 2023년 연간 6만9천116대 판매로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 SUV 시장에서 2022년 10위에서 2024년 7위로 순위가 상승하며 고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2024년 1~4월 판매가 전년 대비 35% 급증하였고, 크레타가 전체 현대차 판매 내 33%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급변하는 신흥시장 환경에 맞춰 고장력 강판 확대, 뒷좌석 에어컨 기본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도입했다. 최근에는 전기차 크레타 EV, 성능 중심의 N라인에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신차 개발을 예고하며 친환경 전환 흐름을 가속 중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 내 하이브리드카 비중이 2%에 그치나, 2023년 하이브리드 시장 성장률이 23%를 넘어선 점은 미래 시장 재편에 결정적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관세 리스크, 현지 수요, 기술 다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전략을 신흥시장 ‘SUV 성공 공식’의 표준으로 평가했다. 시장의 지속적 확대와 첨단 파워트레인으로의 전환이 올해 현대자동차의 신흥시장 주도권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