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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하락…티로보틱스, 외국인 매도세에 수급 불안 확대
경제

5.71% 하락…티로보틱스, 외국인 매도세에 수급 불안 확대

이도윤 기자
입력

6월 13일, 티로보틱스의 하루는 투자자들의 깊은 한숨 속에서 마감됐다. 5.71% 하락한 11,550원, 이날 주가는 장초반 12,450원까지 오르는 듯하다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도세 앞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거대한 파도처럼 쏟아진 외국인의 매도 물량은 장중 한때 11,430원까지 티로보틱스의 주가를 끌어내렸으며, 하루 거래량은 52만 주를 넘어서고 거래대금은 61억 원에 달했다.

 

증시에서는 이번 하락의 중심에 외국인의 이탈이 있다고 읽혔다. 이날만 약 4만8천 주의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중 4번이나 티로보틱스에서 발을 뺐다. 외국인 보유율은 1.62%로 낮아졌으며, 반복되는 매도세가 티로보틱스 투자 심리에 불안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출처: 티로보틱스
출처: 티로보틱스

티로보틱스의 1분기 실적도 복잡한 심경을 더했다. 매출 127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31%에 머물렀지만, 당기순손실이 47억 원으로 이어지며 회색빛 재무 상황을 보여줬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6%로, 자본의 효율성이 역행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 6.19배는 시장이 평가한 기대치와 내재가치의 괴리를 드러냈다.

 

단기적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의 신호를 포착하기 어렵다는 시장의 불안감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주목받아온 AI 및 로봇 테마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실적 저하와 외국인 이탈이 겹친 불안한 현실과 마주서 있다. 주가 조정은 고평가 논란에 불을 지폈고, 이익 개선 없이 테마주 기대만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시장에 번졌다.

 

다만, 변화의 시계는 계속해서 앞으로 흐르고 있다. 글로벌 혁신 트렌드와 로봇 산업의 성장 서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티로보틱스가 다음 분기 실적과 수급 동향을 배경 삼아 다시금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에게 단기 변동성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향후 실적 개선의 실마리가 나올지 면밀한 관망이 필요함을 일깨운다. 다음 분기 성적표와 시장의 외국인 수급 변화, 그리고 AI와 로봇 산업 테마의 재부상 여부가 앞으로 주가의 향방을 결정지을 열쇠가 될 할 것으로 보인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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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로보틱스#외국인#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