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선고 앞둔 새벽”…법정 긴장 고조→배우 인생 분기점 주목
밝게 빛나던 유아인의 얼굴에는 긴장과 숙연함이 동시에 서렸다. 집행유예로 한숨을 돌렸던 그는 이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삶의 굴곡진 진실과 마주하고 있다. 오늘, 유아인을 둘러싼 수많은 시선이 대법정의 순간을 지켜보며 배우 인생의 가장 큰 변곡점을 예측하게 했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181회 상습 투입한 혐의를 받아 왔다. 추가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는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고 사들인 정황도 드러났다. 파장이 컸던 만큼, 유아인의 법적 책임뿐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까지 뜨거운 논의거리로 번졌다.

1심 재판부는 혐의와 사회적 여파를 근거로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 그리고 80시간의 약물재활교육, 추징금 154만원을 명령하며 유아인을 구속했다. 하지만 2심에서는 유아인의 오랜 수면장애와 우울증, 그리고 약물 의존성 극복 의지 등을 참작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벌금 및 추징금 명령이 더해졌다. 유아인은 이에 힘입어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지만, 대법원의 마지막 판단이 남아 있었다.
재판부는 2심 판결에서 “유아인이 현재 약물 의존성 상당 부분을 극복했고 재범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보였다”는 점을 양형의 사유로 들었다. 그러나 법정에 쏠린 대중의 섬세한 시선만큼은 여전히 무겁게 가라앉았다. 유아인의 아픔과 재기 의지를 응원하는 손길, 패자에 대한 엄격함을 요구하는 목소리 모두가 교차하는 가운데 대법원이 어떠한 최종 결정을 내릴지 예측은 쉽지 않다.
엔터테인먼트계의 오랜 기대주였던 유아인은 이제 한순간의 잘못과 오랜 투병의 무게 속에서 무엇을 증명할 것인지, 대한민국 법정의 마지막 판결이 그의 앞에 주어진다.
유아인의 대법원 상고심 선고는 오늘 오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