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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약세·테슬라 강세”…미국 증시, 물가 지표 앞두고 변동성 확대
국제

“나스닥 약세·테슬라 강세”…미국 증시, 물가 지표 앞두고 변동성 확대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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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8월 11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가능성과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20%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반면, 테슬라가 3.4% 급등하는 등 일부 종목이 강한 움직임을 연출했다.

 

뉴욕증시 S&P 500 지수는 0.02% 오르며 소폭 상승했으나,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43.27포인트 하락했고, 다우존스는 0.11% 상승했다. 주요 지수별로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은 0.55% 강세를 나타냈으며, 변동성 지수(VIX)는 5% 이상 뛰어 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가 부각됐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이번 주 시장 주도 이슈는 13일 CPI, 15일 PPI 등 물가 지표 발표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앞서 공개되는 이번 지표들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 핵심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7월 고용지표 부진과 이전 달 수치 하향 조정, 경제지표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소매판매, 산업생산,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 추가 경제지표도 대기 중이어서 금융시장 변동성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8월 7일 기준 개인투자자(서학개미) 보관금액이 29조 2,605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번 장에서도 3.4%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반면, AI·반도체 대표주자인 엔비디아는 0.96% 하락, 투자자 보관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정 양상을 보였다. 팔란티어 테크, 애플, 알파벳 A 등도 하락세를 보이며 개별 종목별 등락이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폭 하락했으며,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는 6.18% 오르면서 단기 레버리지 투자의 매력도 부각됐다. 세미컨덕터 3X ETF 역시 2.37% 강세를 시현했다.

 

환율 측면에서는 미국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392.5원으로 올랐으며, 이는 원화 약세와 함께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수익·손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상위 50종목 보관금액은 140조 4,385억원, 전체 미국 주식 보관금액도 186조 376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들은 “경제 지표 불확실성이 투자자 관망세로 이어지며, 변동성 장세가 단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USA) 현지 브로커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가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빅테크 주도의 단기 가격 변동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와 경제지표, 환율 등 변동성이 맞물리며 투자 전략의 복잡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본의 흐름과 주요 기술주 동향을 동시에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빅테크 주가 및 보관금액 변화 사이의 상관관계, 시장 전체의 변동성 확대 흐름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미국(USA) 경제지표 발표 및 연준 스탠스에 따라 글로벌 증시와 환율이 얼마나 출렁일지 주목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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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뉴욕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