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서울터미널 주변 30년 노점 사라졌다”…광진구, 보행환경 개선 속도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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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가 21일 동서울터미널 앞에서 30년 넘게 운영돼 온 불법 노점 6곳을 정비하며 보행환경 개선에 나섰다. 동서울터미널은 연간 2천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동북권 교통 요충지로, 오랜 기간 협소한 인도로 인한 통행 불편과 음식 냄새, 소음 등으로 주민 민원이 이어졌다. 일부 노점에서는 자체 발전기 사용으로 화재·폭발 위험이 지적되기도 했다.

 

광진구는 현대화 사업에 맞춰 해당 지역 불법 노점 해소를 추진해왔으며, 지난 7월부터 8차례 면담과 간담회를 통해 운영자들을 설득하고 자진정비 동의를 받아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노점주들과 합의에 따라 전기 단선, 시설물 해체, 폐기물 처리, 청소, 방역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됐다. 구 관계자는 “물리적 충돌 없이 정비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출처=광진구
출처=광진구

노점 정비를 두고 주민들은 오랜 불편 해소에 기대를 표하는 한편, 일부에서는 생계 지원 등 후속 대책 필요성도 제기된다. 광진구는 “일방적 철거가 아닌, 지속적 소통 기반으로 충돌을 최소화했다”며 “정비 후에도 현장 모니터링과 점검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공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3곳 노점에 대해서는 벌점을 부과하고, 단계적으로 정비를 이어갈 방침이다.

 

광진구는 민선8기 이후 강변역, 구의역, 건대입구역 등 주요 지하철역 주변 노점 180곳을 정비하며 보행환경 개선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해당 정비는 향후 추가적인 현장 점검과 더불어, 노점주의 생계 보호와 보행권 보장이라는 두 갈래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해당 정비 과정과 결과는 주민, 노점주, 행정 당국의 지속적 소통과 점진적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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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동서울터미널#노점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