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투지바이오 7.21% 급등”…IPO 흥행·제약사 제휴에 바이오주 강세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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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바이오 주가가 9월 30일 장중 7.21% 급등한 223,000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IPO 흥행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소식, 플랫폼 기술 기반 성장 기대감이 영향을 미치며 바이오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미검증과 유통물량 부담 등 변동성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당분간 기술 및 임상 성과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G2GBIO)는 상장 직후부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9월 17일 212,000원에서 9월 24일 228,000원까지 오른 뒤, 9월 25일에는 209,000원으로 하락했으나, 9월 30일 현재 다시 223,000원에 거래되며 등락을 반복했다. 최근 60거래일 중 저점은 82,700원, 고점은 248,000원이다.

지투지바이오 7.21%↑, 223,000원…IPO 기대와 제약사 제휴 모멘텀
지투지바이오 7.21%↑, 223,000원…IPO 기대와 제약사 제휴 모멘텀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9월 22일~29일까지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단기 수급 부담을 남겼다.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다 9월 29일 2만1,000주 순매수로 단기 저점 방어에 나섰다. 개인 투자자는 상장 초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며 수급 변동성을 키웠다.

 

지투지바이오는 지속형 주사제(InnoLAMP) 등 플랫폼 기술과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 등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로 경쟁 바이오주 대비 시장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제약사 보링거인겔하임과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의 신뢰도를 높였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테마 확산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다만 사업 실적은 아직 불안정한 상태로, 2024년 당기순손실이 833억 원에 달하는 등 재무 안정성은 미흡하다. ROE, 부채비율 등 주요 지표도 성장 기대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IPO 수요예측 경쟁률이 810대 1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도 높았다. 공모가는 밴드 상단에 결정됐으며, 글로벌 제휴에 따른 성장성과 시장의 수급 쏠림이 단기 강세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상장 이후 유통물량 확대와 차익 실현 매물은 여전히 주가 부담으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기술 검증과 임상 데이터, 실적 매출화가 빠르게 확인될 경우 중장기 성장성도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다”며 “단기 과열 이후 가격 조정 시 분할 투자와 임상 진전 모니터링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향후 지투지바이오 주가의 방향성은 기술 검증 및 데이터 발표, 기관 및 외국인 수급 안정 여부에 달려있다는 진단이다. 시장에서는 임상 성과와 글로벌 제휴 확대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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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바이오#ipo#보링거인겔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