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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존엄사법 10년 한가운데”…한지아·의료계, 변화의 끝→생의 선택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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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존엄사법 10년 한가운데”…한지아·의료계, 변화의 끝→생의 선택 묻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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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의료기기의 신호음과 분주한 병실의 공기 사이, 인간다운 죽음이란 숙고의 순간이 깊어졌다. MBC '100분 토론'은 연명의료결정법, 다시 말해 존엄하게 죽을 권리의 사회적 논쟁 10년을 스튜디오 한가운데 두며 출연자 한지아, 박중철, 유성호, 장숙랑 교수를 불러 모았다. 유동하는 삶 속에서 환자와 가족이 마주하는 선택의 무게가 시청자 앞에 투명하게 펼쳐졌다.

 

3백만 명 이상의 국민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서약하며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는 시대, 그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스튜디오를 채웠다. 제도 시행 이래, 임종 직전 환자만 대상으로 하던 규정이 '말기' 환자들에게도 확대돼야 하는 현실적 요구 역시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숙연하게 "말기 환자에도 연명의료 중단 선택권이 더 넓어져야 한다"고 전하자, 박중철 교수, 유성호 교수 역시 의료·법률·간호 각 분야의 시선에서 제도의 구체적 보완책을 논의했다. 한편, 제도 확대가 곧 무책임한 생의 포기를 정당화할 위험성에 대한 목소리도 고요하게 이어졌다.

존엄사법 10년의 논쟁…‘100분 토론’ 한지아·의료계, 삶의 마지막→사회적 합의 묻다 / MBC
존엄사법 10년의 논쟁…‘100분 토론’ 한지아·의료계, 삶의 마지막→사회적 합의 묻다 / MBC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호스피스 완화의료 인프라에 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입장에서 벗어난 돌봄 대기자, 한정된 호스피스 병상, 비용과 인력난이라는 현실 속에서 전문가들은 "존엄한 죽음이 계층과 조건에 따라 차별받지 않기 위해 사회적 합의와 공공 시스템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자는 명제와, 죽음의 문턱에서 헤매는 이들의 실존적 고뇌가 화면을 통해 잔잔히 울렸다.

 

매 순간 복잡한 감정과 실존적 고민이 스며든 현실 속 이야기에, '100분 토론'은 다시금 사회와 시청자에게 책임과 질문을 건넸다. 한지아, 박중철, 유성호, 장숙랑 교수가 생의 마지막을 둘러싼 경험과 소회를 풀어놓는 이 심층 대담은 8월 19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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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한지아#연명의료결정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