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정현 명품 악역 포기 못한 밤”…심야괴담회, 겁쟁이 반전 고백→초유의 연기 몰입
엔터

“이정현 명품 악역 포기 못한 밤”…심야괴담회, 겁쟁이 반전 고백→초유의 연기 몰입

조수빈 기자
입력

스튜디오 문이 열리자마자 차가운 악역의 마스크와 반대로 순수한 미소가 스며들었다. ‘심야괴담회’ 시즌5에 함께한 이정현은 차가운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누그러진 인간미로 스튜디오를 물들였다. ‘미스터 션샤인’의 일본군, ‘신병’의 악마 상병 등 강렬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정현은 이날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겁쟁이 본캐’를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현장에서 김호영과 김구라가 “악당인 줄 알았는데 개구쟁이라니”, “아기처럼 순하다”며 웃음을 쏟았고, 김숙은 연기 때문이라며 과거 이정현에게 욕을 했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기도 했다. 이런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정현은 귀신 이야기와 공포에 약한 본모습을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특히 밤길을 혼자 걸을 때 찬송가로 두려움을 달랜다는 솔직한 고백에 출연진과 방청객 모두 폭소를 터뜨렸다. 즉석에서 선보인 찬송가에 현장은 “이정현이 귀신보다 더 무섭다”는 재치 넘치는 리액션으로 한껏 달궈졌다.

“겁쟁이 본캐 고백”…심야괴담회 이정현, 명품 악역→반전 순둥미로 스튜디오 뒤흔들다 / MBC
“겁쟁이 본캐 고백”…심야괴담회 이정현, 명품 악역→반전 순둥미로 스튜디오 뒤흔들다 / MBC

하지만 본격 괴담 순서 ‘암사마귀’가 펼쳐진 순간, 이정현의 눈빛은 단숨에 달라졌다. 현직 무속인 칠성법사가 전한 소름 끼치는 사연에 몰입하며 공포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에 MC와 출연진마저 숨을 죽였고, 김호영은 “이러다 무당 역할이 들어오겠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순수와 강렬함, 인간 이정현의 다층적인 매력이 곧 한여름 무더위마저 잊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정현의 ‘암사마귀’ 열연 외에도 강원도 시골마을의 쓸쓸한 비극 ‘상도문’, 죽음을 부른 미스터리 사연 ‘그날의 가위’까지 다양한 괴담이 줄지어 공개됐다. 매주 색다른 공포와 웃음이 공존하는 ‘심야괴담회’에서 김호영, 김아영 ‘영 남매’와 소름 유발자 이정현이 만들어낼 예측불가 연기 대결은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심야괴담회’는 전국 곳곳의 기이한 괴담을 메일과 홈페이지로 받아, 선정된 사연에 특별 상금을 더하는 시스템으로 화제를 모았다. 어둑시니의 촛불 투표를 통해 최종 우승작이 정해지며, 매회 색다른 긴장감이 더해진다. 스튜디오에 남은 떨림, 그리고 한여름 밤을 사로잡은 인간 이정현의 정감 어린 고백과 명품 연기의 순간들은 시청자들에게 공포와 따뜻함을 동시에 안겨줬다.

 

8월 10일 일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심야괴담회’ 시즌5는 여름밤을 더 깊고 묘하게 적실 색다른 이야기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정현#심야괴담회#김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