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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콘텐츠 동맹 본격화”…쇼박스-KT 스튜디오지니, 영화 협력에 글로벌 업계 주목
국제

“AI·콘텐츠 동맹 본격화”…쇼박스-KT 스튜디오지니, 영화 협력에 글로벌 업계 주목

배진호 기자
입력

2025년 9월 12일 현지시각, 서울에서 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인 쇼박스와 KT 스튜디오지니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3년간 10편의 상업영화를 공동으로 투자·제작·배급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 영화 산업 내 AI 기술 접목과 글로벌 배급 확대의 신호탄이자, 침체된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쇼박스와 KT 스튜디오지니가 제작비를 50%씩 분담하는 구조로, 지식재산(IP) 창출부터 판권 유통까지 종합적 협력을 약속한다. 쇼박스는 ‘파묘’, ‘택시운전사’ 등 국내외 흥행작 배급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배급과 마케팅을 책임지고, 극장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KT 스튜디오지니는 AI 기반 프리 비주얼라이제이션 등 첨단 제작기술을 접목, 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IPTV·OTT 등 다각적 플랫폼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하게 된다. 국내 최다 통합 판권 보유사로서 해외 세일즈와 부가 사업도 강화할 전망이다.

출처=KT 스튜디오지니
출처=KT 스튜디오지니

이러한 파트너십은 최근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급속한 진화, 젊은 창작자 육성, 글로벌 OTT 시장 공략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호정 쇼박스 대표는 “검증된 투자·배급력과 KT 스튜디오지니의 혁신적 제작 시스템이 결합해 한국 영화 장르의 다양성, 창작 생태계가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근욱 KT 스튜디오지니 대표는 “AI 기술로 제작 리스크를 줄이고 완성도를 높임으로써, 새로운 산업 표준을 제시하겠다”며, “연내 첫 협업 작품 제작에 착수할 방침”임을 밝혔다.

 

글로벌 미디어 업계에서도 이번 협력에 주목한다. 현지 주요 매체는 “AI와 엔터테인먼트 대기업의 합종연횡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영화 산업의 구조를 크게 바꿀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할리우드와 넷플릭스, 중국 바잉(Buying) 업체들까지도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과 디지털 혁신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한국 영화 시장의 글로벌화·디지털화 촉진과 함께, 전통적인 제작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견인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제작이 표준화되면 후발국에도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국제 영화산업 판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사회 역시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기술·글로벌 파트너십 모델이 확산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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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kt스튜디오지니#ai영화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