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대구 산업 글로벌 무대에 새 길 제시”→지자체·산업체 연계 본지정 도전
질문이 시작된다. 한 대학이 지역의 한계와 세계의 벽을 어떻게 동시에 넘을 수 있을까. 대구시 달서구에 위치한 계명대학교가 그 답을 찾고자 움직였다. 최근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이름을 올리면서, 교육 방식과 산업 연계를 아우르는 새로운 성장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예비지정은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상위 14개 혁신기획서 중 하나로 계명대가 선정된 결과다. 대학 측은 국제학생 대상 표준 교육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여기에 포함된 한국어 교육과 프로젝트 학년제, 전공 맞춤화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K-컬처,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과도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지역 산업의 글로벌 진출이 구체화되고 있다.

수사 과정은 실행력으로 옮겨간다. 예비지정 대학은 8월 초까지 각 지자체, 산업체와 협력해 최종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오는 9월 본지정 평가에서 최종 글로컬대학 자격을 얻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계명대학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인턴십과 해외 선도대학과의 공동학위제 추진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일희 총장은 본지정 평가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쟁점은 지역 대학의 생존을 넘어 성장의 방향에 있다. 국내에서 글로컬대학 모델을 실현하는 일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현실 속에서, 계명대학교가 내세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지역 산업 혁신 방식이 실제로 어떤 파장을 낳을지 이목이 쏠린다.
계명대학교의 도전은 이제 더 넓은 무대에서 진가를 시험 받게 된다. ‘지역과 함께 혁신에 도약한다’는 선언이 어떤 결실로 연결될지, 그리고 이 실험이 한국 대학 혁신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 수 있을지, 남겨진 질문은 많다. 본지정 평가 결과는 여러 대학과 지역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