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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캠단지·초국경 범죄 공동 대응”…박윤주, 마닐라서 필리핀 외무부와 공조 강조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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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초국경 범죄 대응과 방산 협력 강화를 두고 양국 정부가 마닐라에서 머리를 맞댔다. 10월 22일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과 헬렌 델라베가 필리핀 외무부 정책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9차 한-필리핀 정책협의회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된 가운데, 양국은 역내 스캠단지 등 범죄와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공조에 방점을 찍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차관은 이번 협의회에서 “역내 스캠단지 등 초국경 범죄에는 한-아세안, 나아가 아세아나폴과의 협력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아세안 차원의 조직적 대응을 강조했다. 이어 필리핀 방문·체류 국민의 안전 강화와 관련해 “코리안 헬프 데스크 등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평가한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박 차관은 “우리 방산기업의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 참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필리핀 측 역시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아세안, 양자 분야에서 연대 확대에 공감을 표했다.

 

양국의 범죄 대응·국민 보호 협력 강화는 최근 동남아에서 스캠단지 등 초국가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는 현실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방산 협력 역시 필리핀군 무기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가 늘며 양국 경제·안보 연계가 깊어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외교부는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협의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다층적 협력 채널을 바탕으로, 국민 안전과 신규 수출 시장 확대의 양축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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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주#필리핀#아세아나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