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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2루타로 숨은 희망”…이정후, 뉴욕 메츠전 맹타→샌프란시스코 1점차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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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2루타로 숨은 희망”…이정후, 뉴욕 메츠전 맹타→샌프란시스코 1점차 석패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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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의 밤, 이정후의 방망이는 끝내 멈추지 않았다. 결정적 순간마다 이정후의 타구는 관중의 시선을 집요하게 끌었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터진 2루타는 모두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짧았던 환호 뒤에 남겨진 아쉬움 속에서도, 팬들의 기대와 위로는 선수에게 조용히 닿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뉴욕 메츠를 상대로 4타수 3안타 1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덕분에 시즌 타율 역시 0.254로 높아졌다.

“이틀 연속 멀티 히트”…이정후, 메츠 상대 4타수 3안타 1타점 / 연합뉴스
“이틀 연속 멀티 히트”…이정후, 메츠 상대 4타수 3안타 1타점 / 연합뉴스

이정후는 2회 1사 1루에서 데이비드 피터슨의 145㎞ 싱커를 날카로운 손끝으로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4회 1사 만루 기회에서는 2루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 이어 6회 2사 후 우전 안타,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에드윈 디아스의 강속 슬라이더를 우측 2루타로 만들어냈다.

 

리그 적응기에 놓인 최근 5경기에서 이정후는 22타수 8안타(타율 0.364)를 기록, 타격감을 확실히 끌어올렸다. 3안타 경기는 7월 12일 LA 다저스전 이후 두 번째다. 특히 9회 2루타의 타구 속도는 171㎞를 넘어, 현지 중계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내내 1-2로 끌려갔으나, 9회 이정후가 쟁취한 2루타로 마지막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은 삼진과 1루수 직선타로 무너졌고, 결국 1점 차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이틀 연속 1득점에 그친 샌프란시스코는 뉴욕 메츠에 2연패, 시즌 성적 54승 5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하게 됐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격차는 2경기 차로 좁혀졌다.

 

주중 내내 이어진 긴장과 응원은 오라클 파크의 밤을 촘촘히 채웠다. 다음 경기는 28일, 뉴욕 메츠와의 3연전 마지막 날로 이어진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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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뉴욕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