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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몸살에 소화기 증상까지”…인플루엔자 확산, 예방접종이 최선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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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가 빠른 속도로 퍼지며 겨울철 호흡기 질환 경보가 커지고 있다. 전파력이 높은 특성상 감염 속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단기간 내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될 우려가 나온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 탓에 구분이 쉽지 않지만, 인플루엔자는 고열·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두드러지고 자연 치유가 어려워 산업계에서도 방역과 예방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행이 예방 백신 접종률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3.5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7~12세(31.6명), 1~6세(25.8명) 등 소아·청소년층에서 발생률이 치솟으면서 유행주의보가 예년보다 한 달 앞서 발령됐다.

인플루엔자를 구분하는 핵심은 증상의 강도와 진행 속도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평균 1~4일의 잠복기 후 갑자기 38도 이상 고열, 근육통, 두통, 피로 등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와 달리 회복에 1주일 이상 소요되며, 소아는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사례가 많다. 고령자·만성질환자는 폐렴, 중이염, 심근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최우선 과제로 강조된다.

 

기존 감기는 주로 코와 목에 국한된 가벼운 증상을 보이며 고열이 드물지만, 인플루엔자는 하루 만에 전신으로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바이러스가 신속히 폐 등 주요 장기로 전이돼 중증화 위험이 높아진다. 빠른 진단과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가능한 만큼, 38도 이상 고열이나 심한 근육통, 몸살이 나타나면 즉각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감염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예방접종이다. 질병관리청과 의료계는 65세 이상, 임신부, 소아 등 고위험군뿐 아니라 건강한 성인도 적극적 접종에 참여할 것을 권고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 후 2주 내로 면역이 형성돼 해당 겨울철 동안 감염 위험과 합병증 발생률을 크게 줄인다. 예방백신 접종은 개인 보호 차원을 넘어 가족, 학교, 직장 등 집단 내 공동체적 방어막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산업 현장 방역 전략과도 직결된다.

 

윤진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례적으로 빨라진 만큼, 늦지 않게 백신을 맞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이 곧 치료이자, 백신이 가장 확실한 대비책”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감기와 구분이 어려운 증상 혼재로 의료 현장의 부담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조기진단 체계와 백신 접종률 관리가 감염병 시즌의 시장-산업 영향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와 의료기관은 고위험군 뿐만 아니라 일상 접촉이 많은 계층까지 감염 확산 저지에 방점을 두고, 예년 대비 접종 캠페인 및 조기 진단 프로토콜을 강화 중이다.

 

산업계는 이번 인플루엔자 확산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집단 면역 형성 지연 시 기업-기관의 대응 방안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정책·의료의 입체적 협력이 바이러스 대응의 새 과제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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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예방접종#감염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