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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 2명 동시 작전”…박신자컵, 全쿼터 변화 예고→감독 전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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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 2명 동시 작전”…박신자컵, 全쿼터 변화 예고→감독 전술 시험대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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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컵을 앞둔 경기장은 묘한 긴장과 기대가 교차했다. 경기의 구도가 뒤집힐지도 모른다는 예감은 각 팀 감독과 팬들에게 새로운 동기를 불어넣었다. 경기 내내 아시아쿼터 2명이 코트 위를 누비게 되는 변화, 그 속에서 전략과 땀, 그리고 서사가 다시 쓰인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최근 이사회에서 ‘2025 BNK금융 박신자컵’의 아시아쿼터 출전 규정을 본격적으로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팀별로 2명의 아시아쿼터 선수가 1쿼터부터 4쿼터까지 동시에 코트에 설 수 있게 된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2명 보유·1명 출전으로 제한됐던 부분이 전면 해제돼, 한층 자유로운 선수 운용이 가능해졌다. 공식적으로는 2025-2026 정규리그부터 3쿼터에만 동시 출전이 허용될 예정이지만, 박신자컵 대회만큼은 예외적으로 모든 쿼터 동시 투입이 적용된다.

“아시아쿼터 2명 동시 출전”…박신자컵, 전 쿼터 허용 확정 / 연합뉴스
“아시아쿼터 2명 동시 출전”…박신자컵, 전 쿼터 허용 확정 / 연합뉴스

아시아쿼터 제도는 2024-2025시즌부터 일본 국적 선수에 도입되며, 국내 여자프로농구의 전력 다양성 및 리그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평가받아왔다. 이번 박신자컵에서 새로운 출전 규정이 실제로 선수 기용과 전술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농구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각 팀 감독들은 넓어진 선택지 덕분에 기존과는 다른 전술을 실험하며, 팀별로 예상치 못한 변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는 6월 30일부터 7월 7일까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치러진다. 각 구단의 아시아쿼터 전략 외에도, 이날 WKBL 정기총회에서는 부산 BNK 구단의 운영 주체가 BNK캐피탈에서 부산은행으로 변경되면서 구단주 역시 방성빈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이에 따라, 단순한 대회 규정의 변화 외에도 구단 조직 구조의 변화 역시 향후 리그 운영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됐다.

 

뜨거운 여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질 박신자컵은 단지 승패 이상의 이야기를 예고한다. 이전과는 달라진 규칙, 달라진 운영, 그 속에서 흔들림 없는 투지를 보이는 선수들과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는 감독의 고민이 교차한다. 박신자컵은 6월 30일부터 7월 7일까지 이어지며, 팬들은 변화의 중심에서 또 다른 농구의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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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컵#wkbl#아시아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