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폭발”…일디즈, 유벤투스 위다드전 앞장서며→4-1 완승 견인
경기 전부터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20세 신성 케난 일디즈의 날카로운 움직임에 모든 시선이 집중됐다. 일디즈가 연이어 골망을 흔드는 순간, 필라델피아의 밤은 환호로 가득찼다.
유벤투스는 23일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위다드 카사블랑카를 4-1로 꺾고 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압델무나임 부투일의 자책골로 유벤투스가 일찍 흐름을 잡았다. 주도권은 일디즈의 움직임에서 나왔다. 그가 상대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슛이 부투일의 발을 스치며 골망을 흔든 순간, 초반부터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유벤투스로 기울었다.
이어 일디즈는 전반 16분, 안드레아 캄비아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인근에서 강력한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위다드는 전반 25분 템비엔코지 로르히의 빠른 역습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유벤투스의 전술적 압박과 속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일디즈의 존재감은 거셌다. 랑달 콜로 무아니의 패스를 받은 그는 예리한 드리블 돌파로 수비를 벗기고 골대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본인 멀티골이자 팀 세 번째 골까지 완성했다. 이로써 클럽월드컵 개인 3호골을 신고하며, 20세의 힘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종료를 앞두고 두산 블라호비치가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4-1, 유벤투스의 완승이 확정됐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과 집중력이 팀의 동력을 이끌고 있다. 일디즈의 성장세가 인상적이다”라고 밝히며 신진 선수들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관중석에서는 일디즈의 이름이 반복해서 울려 퍼졌다. 현지 팬들은 SNS에서 “유벤투스 미래의 중심”이라는 평가와 함께 기대감을 드러내며 그의 득점 장면을 화제로 삼았다.
유벤투스는 알아인과의 1차전 5-0 대승에 이어 2연승을 달성하며 16강행의 문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번 승리로 맨체스터 시티가 알아인을 꺾는다면 유벤투스는 최종전을 남겨둔 상황에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반면 위다드는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다. 유벤투스는 남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선두 자리를 두고 다시 한 번 격돌할 예정이다.
긴장과 희열이 교차했던 필라델피아의 밤, 젊은 재능이 그려낸 승리의 드라마는 쉽게 잊히지 않을 풍경으로 남았다. 유벤투스의 도전과 일디즈의 성장, 그 의미를 곱씹을 다음 무대는 조만간 다가올 것이다. 2025 FIFA 클럽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전은 곧 팬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