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21일 특검 출석”…김건희특검, ‘집사 게이트’ 관련 기업 줄소환 예고
정치권의 고질적 특권과 ‘집사 게이트’ 의혹을 둘러싸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인물과 대기업들이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주요 기업 주요 인사에 대한 광범위한 소환 계획을 공식화하며, 정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7월 15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21일 출석에 응하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조 부회장이 18일까지 베트남 출장 일정이 있어 출석 일정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소환은 집사 게이트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를 위한 것이다.

전날 특검팀은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기업들에 줄줄이 소환을 통보했다. 소환 대상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받은 상황이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수사의 필요성과 각 당사자들의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치할 생각”이라며 유연하면서도 엄정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모씨가 지난 2023년 자신이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를 부실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친분을 활용해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0억여 원을 부정 투자받았다는 정황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건강상 이유로 17일 특검 소환에 응하지 못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특검팀은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로부터 출석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바 없다”며 공식 부인했다.
정치권과 재계 주요 인사들이 직접 소환 대상에 오른 이번 특검 수사는 향후 여야 정쟁은 물론, 대기업-정치권 커넥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의혹이 증폭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앞으로 주요 인사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