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실패마저 품는 따뜻함”…감독 도전 아픔 속 성장→새로운 길의 문턱에서
밝은 기억 뒤편에 머문 아픔과 새로운 용기가 교차하며, 구혜선의 이야기는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성균관대학교 학생성공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우 구혜선은 실패의 묵직한 체험과 그 뒤의 흔적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데뷔 초반 연기자로서 연이어 성공을 거둔 그는, 단편영화로 높은 주목을 받은 뒤 장편영화로 시선을 옮기며 감독이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했다. 하지만 구혜선은 “처참하게 실패했다”는 말로 그간 드러내지 않았던 상처를 담담히 고백했다.
도전의 대가는 예상보다 큰 좌절로 다가왔다. 구혜선은 실패의 경험이 남긴 후유증에 대해 “좌절했기 때문에 배우는 게 없었다”며 마음 깊은 곳에 남은 아픔을 전했다. 지나간 시간이 약이 돼주리란 희망보다는, “그저 안고 사는 느낌”이라 했고, 극복이나 재도전이 쉬운 일은 아님을 시인했다. 동시에 “실패 뒤에 바로 재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얽매이지 않는다”며 자신만의 태도로 삶을 이어간다고도 말했다. 실패가 계속될 거란 마음으로 더 단단해지는 쪽을 택한 구혜선의 고백은 듣는 이들에게 새로운 위로가 됐다.

다수의 영화를 직접 연출하며 예술적 터전에서 분투했던 구혜선은 ‘복숭아 나무’ 등 여러 작업의 실패와 성공을 함께 경험했다. 흥행 성적의 아쉬움과 상관없이 그 도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한때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배우 안재현과 특별한 인연을 만들었던 그는, 이후 변화의 고비마다 본인의 마음을 돌보고 또 다른 길 위에 섰다. 지난해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영상학과를 졸업한 구혜선은 현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어, 폭넓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혜선의 진솔한 이야기는 영상 채널을 통해 전해졌으며, 그의 또 다른 성장과 예술적 여정이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