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여행사 서비스 잇단 종료”…NHN여행박사, 예약 중단→상품권 환불 방침

오태희 기자
입력

여행업계가 온라인 예약 서비스 축소에 직면하면서 NHN여행박사가 여행 및 항공 예약 운영을 전면 종료한다. 예약·결제 마감은 내년 10월 24일로 못박혔으며, 호텔·식음료 시설에서 일부 상품권은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남긴다. 시장 재편과 개인 정보 보호 대응 등 후속 조치가 관심을 모은다.

 

NHN여행박사는 2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11월 24일부터 여행박사 홈페이지 내 여행·항공 예약 서비스를 모두 종료한다고 밝혔다. 상품이나 항공 예약과 결제는 2025년 10월 24일까지 가능하며, 도착일 기준 2025년 10월 31일까지의 일정만 예약이 허용된다.

여행박사
여행박사

상품권 보유자 수요도 주요 관심사다. NHN여행박사는 상품권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않은 유효 상품권은 실물을 포함, 신분증·통장 사본을 동봉해 등기로 보내주면 환불이 진행된다고 안내했다. 환불을 원치 않는 경우, 유효기간 내 호텔 안테룸 예약을 통한 숙박이나 텔러스 9.5 Bar 등 내부 식음 시설 이용 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상품권 1매당 숙박 혹은 음식·주류 사용 중 한 가지만 선택해 단일 방문에 소진해야 하며, 워크인 방문이나 웹사이트 예약은 불가하다.

 

개인정보 파기와 후속 정책도 병행한다. NHN여행박사는 관련 법령과 자사 방침에 따라 서비스 종료와 함께 이용자 개인정보는 모두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여행·항공 예약 시장이 급변하는 흐름 속에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현장에선 NHN여행박사의 조치가 업계 내 사업 구조 재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국내외 여행플랫폼 및 항공예약 서비스 사업자들이 점차 수익성 다변화와 오프라인 협력 강화,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여행업계 전문가는 “상반기 국내외 여행 수요 재개에도 불구하고 고정비 부담, 상품권·예약 영업 위축 등으로 서비스 종료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호텔 및 현장 협업 등 새로운 가치 창출 방안이 동시에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여행·항공·숙박 업계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과 개인정보 관련 제도, 온오프라인 사업모델의 속도 차가 어떻게 조정될지 주목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nhn여행박사#여행상품권#항공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