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2경기 연속 무실점”…함덕주, 재활 역투→LG 1군 복귀 기대감
짧은 이닝이었지만, 마운드를 지키는 눈빛엔 긴장과 희망이 교차했다. 함덕주는 재활 등판에서 속도를 조절하며, 돌아올 순간을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 두 번째 무실점 기록에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왼손 불펜 투수 함덕주가 수술 후 두 번째 2군 무대에서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이어갔다. 18일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7회초 구원으로 나선 함덕주는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첫 타자 이승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장규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흔들림 없이 김인환을 포수 파울 플라이, 허인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총 23구를 던지는 동안 모든 동작에서 재활 이후의 집중력이 느껴졌다. 지난 11월 왼쪽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 후 긴 재활 기간을 거친 끝에, 함덕주는 지난 12일 키움 2군전에서도 1이닝 1볼넷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바 있다.
LG 트윈스 구단은 함덕주의 회복 경과와 현재 몸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며 1군 등록 시점을 신중히 조율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함덕주의 재활 의지가 돋보인다”며 “팀 전력 합류 시점은 선수의 몸 상태를 보며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함덕주가 향후 추가 재활 등판을 거친 뒤, 1군 복귀에 성공할 경우 LG 불펜진에 든든한 힘이 될 전망이다. 팀이 각축전을 벌이는 리그 중반, 그의 복귀는 팬들에게도 또 다른 희망으로 다가가고 있다.
마운드를 지키는 묵직한 마음, 함덕주라는 이름에 깃든 기다림과 응원. 오늘의 기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긴 시간 쌓아온 의지의 증표였다. 함덕주의 행보와 LG 트윈스의 다음 일정은 야구팬들에게 여전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