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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후보자 청문회, 논문 표절 의혹 격론”…여야, 초대 장관 검증 정면 충돌
정치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 논문 표절 의혹 격론”…여야, 초대 장관 검증 정면 충돌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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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의 해명과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다. 16일 국회는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 상임위원회에서 동시 진행했다.

 

이날 열린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 간 공방이 거셌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이진숙 후보자가 제자 논문을 가로채고, 논문 표절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교육부 장관 자격이 있는지 국민적 의구심이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사실관계가 분명히 소명될 것”이라며 “정치적 논란에 휩쓸리지 않길 바란다”고 맞섰다. 여당은 후보자의 소명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며 의혹 해소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민주당 현역 의원인 정 후보자가 접경지역의 토지를 매입한 뒤, 해당 지역 개발을 지원하는 법안 발의를 추진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야당은 "이해충돌 정황이 의심된다"고 비판했고, 정 후보자는 “모든 의혹은 청문회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철도기관사 출신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도 업무 전문성을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노동정책 수장으로서 실무와 정책 경험이 충분한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현장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노동계의 이해와 소통 측면에서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차기 내각 구성을 둘러싼 본격적인 기선제압전 성격을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야 지도부는 “정의와 공정, 그리고 도덕성 검증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을 것”이라며 각각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국회는 이날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후보자별 의혹 해소 여부를 엄격히 따진다는 방침이다. 이어지는 본회의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절차에서도 거센 공방이 예상된다. 정치권은 이진숙 후보자 등 초대 내각 인사 검증을 놓고 더욱 치열한 정면 대립에 나설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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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국회#인사청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