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거래소로 비트코인 대량 유입”…시장 조정 징후에 긴장 고조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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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1월 17일,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규모 비트코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나타난 투자자 심리 위축과 시장 구조 변화를 반영하는 신호로, 업계 및 투자자들 사이에서 예의주시되고 있다.

 

현지 미디어 비트코인월드는 크립토퀀트 소속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2025년 10월 26일 이후 약 3만5천BTC, 한화로 약 4조8천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물량이 바이낸스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현상은 비트코인 가격이 11만4천달러에서 9만4천달러로 급격히 후퇴한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 입금 증가는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매도하기 위해 거래소로 옮기는 행위로 해석되며, 시장 불안감이 확대될 때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 대규모 유입…시장 조정 가능성 경고 강화
비트코인 대규모 유입…시장 조정 가능성 경고 강화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유입 배경에 기관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 리스크 회피 심리 강화, 그리고 매도 압력을 견디지 못하는 시장 유동성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소 입금이 늘어난 것은 매도 대기 물량이 확대됨을 시사하며, 이는 대체로 투자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시장 조정에 대한 우려와 함께 조정 국면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시선도 공존하고 있다. 악재가 통상적으로 투자심리에 직격탄을 주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과거 조정기가 다음 상승 사이클을 준비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크립토퀀트 다크포스트는 “거래소 유입세가 진정되고 현재 매도 물량을 시장이 완전히 소화하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반등이 어렵다”며 “조정 단계 내 추가 하락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비트코인 시장의 내성 테스트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규모 자금 유입이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투자 기반을 다지는 국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입출금 흐름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비트코인 시장의 단기 조정이 중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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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바이낸스#크립토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