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준 QT 종료 유력”…비트코인, 미 정책 변화 기대에 상승세 전망

한유빈 기자
입력

현지시각 26일, 미국(USA) 뉴욕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긴축(QT) 종료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확산되며 비트코인(BTC) 등 암호자산 시장에 강한 낙관론이 번지고 있다. 이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준의 정책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금융권과 투자자들은 자산 시장의 활황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시장 저변동 구간과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전망이 맞물리며, 조만간 비트코인 가격이 방향성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현지 언론 코인게이프(coingape)는 JP모건(JPMorgan),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 월가 대표 투자은행들이 이번 주 FOMC에서 양적긴축의 중단을 유력시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마르튄(Maartunn)은 최근 비트코인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낮아진 사실을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근거로 언급하며, “폭풍 전야의 스퀴즈(가격 압축)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10월 21일과 22일에는 비트코인의 하루 변동폭이 각각 2%, 3%에 그쳤다.

비트코인, 연준 QT 종료 전망에 상승 기대감 고조
비트코인, 연준 QT 종료 전망에 상승 기대감 고조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저변동 상황이 대대적 매수세와 연결될 가능성을 짚는다. 사토시 스태커(Satoshi Stacker)는 “과거 연준이 QT를 멈추거나 완화로 선회했을 때 비트코인은 뚜렷한 랠리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도 “11월 중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경신이 예상된다”며 “이더리움(ETH)이 5,000달러 돌파, 알트코인 대세 상승”을 점쳤다. 이는 최근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CZ)가 “비트코인이 결국 금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언급한 전망과도 일치한다.

 

이 같은 조치는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자산 전반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연준의 유동성 확대는 채권,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자극해, 월가와 국제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등 외신도 연준의 QT 정책 변화가 자산시장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과열 조짐, 정책 이벤트에 의존한 시장 기대 확산의 부작용에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내재가치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책 충격에 따라 과도하게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실제로 이달 안에 QT 철회를 공식화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강한 모멘텀이 붙을 것이라면서도, 단기 투기 심리에 경계와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시장과 암호자산 질서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되고 있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비트코인#연준#q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