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번 도포”…광동제약, 손발톱 무좀 외용제 출시로 자가치료 시장 자극
손발톱 무좀 환자를 위한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제품이 등장했다. 광동제약이 1일 출시한 ‘바렌톡 네일라카’는 조갑진균증, 즉 손발톱 무좀에 특화된 외용제다. 기존에 복잡한 사용 방식이나 긴 치료 기간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컸던 분야에, 하루 한 번의 도포만으로 간편한 자가 치료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산업적 변곡점으로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출시에 대해 ‘무좀질환 장기치료 경쟁’의 새로운 승부처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바렌톡 네일라카는 시클로피록스(ciclopirox)를 주요 성분으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시클로피록스는 다양한 곰팡이균에 대해 광범위 항균력과 항염 작용을 나타내는 도료형 약제다. 1일 1회, 환부에 직접 얇게 발라 사용하는 방식이며 브러시 일체형 용기를 적용해 약품 도포 과정의 위생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제품을 바른 후 약 30초 만에 건조가 완료되며, 최소 6시간 가량 물에 닿지 않도록 하는 조건만 지키면 된다. 약품 제거 역시 유기용매 등 특수 처치 없이 간단히 물로 씻어낼 수 있어 일상 속 치료 부담을 줄였다. 특히 5㎖ 용량 2개입 구성과 일반의약품 허가로, 장기 치료가 필수적인 무좀 환자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까지 고려했다는 평가다.

손발톱 무좀은 치료 기간이 일반적인 피부 진균증에 비해 6개월 이상으로 길고, 재발 위험도 높은 질환이다. 국내외 주요 제약사 역시 다양한 국소 및 경구 치료제를 선보여 왔으나, 사용 편의성과 부작용 부담, 위생 우려 등이 소비자 접근의 장벽이 돼왔다. 이에 따라 최근 브러시 일체형·고효율 외용제 등 자가 도포형 치료제가 시장 트렌드로 부상 중이며, 바렌톡 네일라카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춘 제품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화이자, 사노피 등 대형 제약사가 경구용과 외용제 영역을 양분해 왔으나, 미국과 유럽은 엄격한 임상 기준과 일반 판매 규제로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국내의 경우 최근 일반의약품 외용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상적 경증 무좀 치료제에 대해서는 독성·안전성 심사를 거친 자가 치료용 제품의 시판을 공식 허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장기간 환자 순응도가 낮은 손발톱 무좀 치료 영역에서, 위생·편의성·경제성이 동시에 개선된 신제품이 꾸준히 환영받을 수 있다”고 전한다. 산업계는 이번 외용제가 실제 시장에서 꾸준히 소비자 신뢰를 얻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환자 경험, 실제 치료 성과가 성공 사례로 정착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