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95% 급등”…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에 기술주 반등
8월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5% 뛰었고, S&P500과 다우존스 역시 1%대 강세를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났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완화 신호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증시 반전이 시작될지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1.47% 올라 6,329.94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4% 상승한 44,173.64에 각각 마감했다. 기술주가 밀집한 나스닥지수는 403.45포인트(1.95%) 급등해 21,053.58을 기록했다. 지수 급등과 함께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도 2.15% 올랐고, 시장 변동성의 지표인 VIX지수는 14% 넘게 하락하며 투자자 불안이 뚜렷하게 줄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05/1754345470072_317069907.jpg)
이번 반등의 핵심 동인은 '금리인하' 기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며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은 게 급등세에 불을 지폈다. 실제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 인하 확률을 하루 만에 80.3%에서 94.1%로 올려잡았고, 연내 3회 인하 가능성도 절반을 넘겼다.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테슬라 주가는 2.17% 올라 309.21달러에 마감했고, 엔비디아는 3.62% 급등해 180달러선을 기록했다. 팔란티어 테크도 장 마감 후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시간외에서 4% 넘게 오르며 다음 거래일 기대를 키웠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선 아쉬운 흐름이 포착됐다. 8월 1일 기준 미국 증시 상위 50개 종목 보관금액이 전일 대비 3조 82억원 줄었고, 테슬라와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은 6,000억원대 가까운 매도세가 쏟아졌다. 이들은 다음 거래일 일제히 반등해 매도자들의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3,009억원 보관금액이 감소했으나 당일 5.5%나 뛰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다른 빅테크도 2~3%대 반등세를 보였으나, 서학개미 보관금액은 일제히 감소했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심리 속 차익실현을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디렉시온 20년 이상 미국 국채 강세 3배 레버리지 ETF'는 47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뚜렷한 매수세를 확인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통신서비스 업종이 2% 넘게 뛰며 반등을 주도했다. 소재·헬스케어·유틸리티도 1%대 상승을 기록했고, 대형 기술주 중에선 아마존만이 1.46% 하락했다. 이는 전일 실적 부진과 소비 둔화 우려를 반영한 흐름이다.
일부 종목에서는 단기 급등락이 컸다. 아메리칸이글은 도널드 트럼프의 공개적 지지로 23% 폭등했고, 피그마는 상장 첫날 급등 반작용으로 27% 급락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실적 실망과 자사주 매입 중단 소식에 2.9%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 전반으로 금리인하 기대만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확산된 하루였다. 단기적 변동성은 높아졌으나 기술주 중심으로 복원력이 확인됐고, 실적 시즌 ‘수급 타이밍’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향후 정책 방향은 연준 금리결정 등 주요 경제지표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