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팔꿈치 수술 후 라이브 피칭”…오타니, 다저스 복귀 앞두고→마운드 준비에 박차
스포츠

“팔꿈치 수술 후 라이브 피칭”…오타니, 다저스 복귀 앞두고→마운드 준비에 박차

이준서 기자
입력

늦은 밤, 다저스타디움의 푸른 마운드를 그리던 오타니 쇼헤이의 손끝에 새로운 바람이 감돌고 있다. 팔꿈치 수술을 견디며 묵묵한 재활 끝에, 마침내 타자를 눈앞에 두고 실전 라이브 피칭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팬들과 구단 전체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쏠렸다. 투타 겸업의 상징이었던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는 야구계 전체에 긴장과 설렘을 번져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25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오타니 쇼헤이가 수술 후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펼칠 예정이라 밝혔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 이후 마운드에서 이탈했던 오타니는, 그간 지명타자로만 활약하며 팀 타선의 한축을 든든히 지켜왔다. 투수로 돌아오는 이 순간은 다저스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가 기다려온 순간이기도 하다.

“팔꿈치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오타니, 다저스서 복귀 임박→마운드 준비 본격화 / 연합뉴스
“팔꿈치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오타니, 다저스서 복귀 임박→마운드 준비 본격화 / 연합뉴스

오타니는 지난 시즌까지 LA 에인절스에서 투타 겸업 선수로서 매 경기가 화제가 됐다. 2024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난 뒤 타율 0.304, 17홈런, 31타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홈런 수에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오타니가 다시 마운드에서 보여줄 역동적인 에너지와 투수 특유의 존재감에 팬들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실리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기대와 신중함을 동시에 내비쳤다. 그는 "오타니가 타자를 상대로 던지는 건 아직 처음"이라며 "현재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만, 다음 단계는 오타니와 의료진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그간 불펜에서 50구 가까이 소화했고, 현재 시속 94~95마일로 힘있게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회복세에 대한 긍정적 신호도 나왔다. 다만 실제 투수 등판이 언제가 될지는 아직 단정짓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 역시 오타니의 복귀가 가져올 전력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7월 투수 등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팀은 메츠전을 비롯해 본격적인 순위 싸움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오타니의 존재만으로도 경기장의 분위기는 한층 들끓고, 선수단 내외로 특별한 긴장감이 흐른다.

 

이제 오타니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변화가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전체에 어떤 울림을 남길지 궁금증이 커진다. 때로 고요한 리듬, 때로 강렬한 에너지로 빚어진 야구장의 순간들. 그의 진짜 복귀는 언제든 조용히, 그러나 거대한 물결처럼 다가올 것이다. 오타니의 행보를 조용히 응시하는 팬들은 곧 펼쳐질 마운드 위 다시 쓰는 이야기에 마음을 둔다. 이 여정의 장면은 2025시즌 다저스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준서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오타니쇼헤이#다저스#데이브로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