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지스타 무대 복귀”…엔씨, 현장 이벤트 대거 공개
국내 대표 게임기업 엔씨소프트가 8년 만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 메인 무대에 복귀하며, 게임업계 오프라인 마케팅 트렌드에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했다. 엔씨소프트가 5일 공개한 지스타 현장 프로그램 및 이벤트는 기존 게임 전시의 한계를 넘어 이용자 경험과 현장 소통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스타는 산·학·연 모두가 총집결하는 연중 최대 게임산업 행사로, 올해 엔씨의 참석은 글로벌 경쟁 속 국내 게임사의 영향력과 전략 변화 흐름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에서 메인부스, 휴게공간, 야외부스 등 세 개의 테마 구역을 독립적으로 마련했다. 메인부스에서는 신작 MMORPG ‘아이온2’, 신개념 게임 ‘신더시티’ 시연과 최신 트레일러 상영을 진행한다. 시연에 참여한 이용자에게는 정식 출시 이후 게임내 사용 가능한 전용 스페셜 쿠폰 및 한정판 굿즈가 지급되는 등, 참여형 보상 구조가 강조됐다. 또한 돔 구조 파노라마 상영관에서 신작 트레일러를 완주 관람한 방문객에게는 브랜드 한정 캠핑 체어 등 실물 경품도 제공된다.

휴게공간에서는 SNS 인증샷 이벤트, 사전예약 인증 보상 등 게임행사에 IT플랫폼 요소를 적극 결합한 현장 프로그램이 전개된다. 야외부스에서는 대형 포토월 포토존과 핀볼 게임 등 엔씨의 브랜드 팬덤을 겨냥한 오프라인 상호작용을 강화했다. 전체 현장에서 총 8종의 스탬프 미션이 운영되며, 최소 5종의 참여 스탬프를 모을 경우 추첨을 통해 최신 게이밍 주변기기, 테마파크 이용권, IT 액세서리 등 고가 경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엔씨의 이번 지스타 전략은 ‘참여형 체험’이라는 게임산업 현장 마케팅 트렌드에 부합한다. 글로벌 주요 게임쇼와 달리,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한정 굿즈 감성, 소셜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큐레이션이 적용됐다. 최근 게임업계는 기획단계부터 온·오프라인 융합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표준이 되고 있으며, 기업 브랜드 경험을 이용자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IT 기반 현장 이벤트가 늘고 있다.
경쟁사들과의 행사 전략 차별점도 주목된다. 중국, 일본 및 글로벌 대형 게임사는 이미 현장 시연, 한정판 굿즈, 팬미팅 등 사용자 친화형 프로모션 방식으로 전환을 가속화했다. 국내에서도 주요 게임개발사가 대규모 부스를 구성해 직접 이용자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이번 엔씨의 지스타 복귀가 국내 게임 산업 내 경쟁 구도 변화와 관련 정책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국내외 게임 전시회가 단순 공간 제공에서 실제 체험, 커뮤니티 강화, 팬덤 구축 등 산업적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IT·게임 산업에서 대형 오프라인 행사의 역할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며 “참여형 이벤트와 브랜드 경험이 게임사업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지스타2025 현장 프로그램이 실제 이용자 참여와 시장 반응을 이끌어낼지, 엔씨의 전략적 변신이 국내 IT·게임 영역의 오프라인 마케팅 패러다임 변동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