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 악몽”…김도영, 3경기 만에 시즌 세 번째 이탈→KIA 전력 비상
시즌 초반, 묵직한 아쉬움이 창원과 부산을 감쌌다. KIA의 간판 김도영이 또다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채 복귀의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3경기 만에 찾아온 햄스트링 악몽에 타이거즈 벤치도 팬들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8일,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이 왼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김도영은 경남 창원 소재 병원에서 MRI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근육 손상과 함께 부종까지 확인됐다. 이에 따라 2~3주 후 상태를 재검진하며, 복귀 시점도 그에 맞춰 조정될 예정이다.

부상의 시작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5회였다. KIA가 여유 있게 6-0으로 앞서던 상황, 김도영은 윤동희의 땅볼을 처리하던 중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교체됐다. 경기 직후 단순 근육 뭉침으로 알려졌으나, 정밀 검진 결과 근육 손상이라는 더욱 우려스러운 소견이 내려졌다.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은 이번이 시즌 세 번째다.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허벅지에 1단계 손상을 입었고, 이후 재활을 거쳐 4월 말 복귀했다. 하지만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오른쪽 햄스트링 2단계 손상으로 다시 두 달 넘게 이탈했다. 7월 2일 어렵사리 1군에 복귀했지만 겨우 3경기 만에 또다시 왼쪽 햄스트링에 문제가 발생했다.
202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306, 7홈런, 27타점으로 인상적인 기록을 보였다. 하지만 반복된 부상 여파로 경기 출전은 물론 팀 전체 전력에도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정확한 부상 정도와 재활 기간은 2~3주 후 재검진을 통해 추가로 확인될 예정이다. 김도영의 부상 이탈은 KIA 타이거즈 남은 정규시즌 운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팬들과 구단 모두 한목소리로 김도영의 빠른 회복을 바라고 있다.
무더위와 싸우는 선수의 굳은 표정, 벤치에 남겨지는 고요한 텅 빈 자리. 야구는 밝은 순간과 함께 깊은 숨결의 시간을 남긴다. KIA 타이거즈의 남은 여정과 김도영의 재기는 정규시즌 내내 팬들의 마음에 잔상을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