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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용의 작은 거울”…나 혼자 산다, 백미러 속 긴장→김대호 반응 술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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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용의 작은 거울”…나 혼자 산다, 백미러 속 긴장→김대호 반응 술렁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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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감돈 집안 식탁, 짧은 밥 한 숟갈에 담긴 고강용의 마음은 누구보다 진지했다. 엄마가 내어준 소박한 반찬과 서두르는 발걸음 속에서, 신입 아나운서로서의 하루가 힘겹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강용은 출근길, 책상에 둔 작은 백미러를 빼곡히 들여다보며 선배에게 눈치껏 인사를 건네는 신입의 애틋함을 숨기지 않았다.

 

아나운서국 문을 막 걸어선 고강용은 선배 한 명 한 명에게 어울릴 듯 어색한 듯 머리를 살짝 숙였다. 유독 조심스러운 그의 얼굴 위로는 살짝 긴장과 묘한 설렘이 얹혔으며, 김대호를 마주한 순간에는 백미러 너머 전해진 미묘한 떨림이 그대로 전파됐다. 김대호는 “안 변했네, 똑같네”라며 그 진심을 감싸 안았고, 코드쿤스트 역시 “얼마 안 됐어요”라며 신입의 풋풋한 시간을 언급했다.  

전현무 또한 이날 신입사원의 눈치에 깊이 공감하는 한편, 고강용이 “선배님들을 먼저 보고 싶어서”라 설명할 때 스튜디오에는 따뜻한 공감대가 번졌다. 백미러는 때론 감시의 장치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고강용에겐 선배들을 먼저 알아보고 소속감을 키우는 소중한 도구였다.

“신입의 눈치+인사”…고강용, ‘나 혼자 산다’ 백미러 고백→선배 김대호 반응 술렁 / MBC
“신입의 눈치+인사”…고강용, ‘나 혼자 산다’ 백미러 고백→선배 김대호 반응 술렁 / MBC

이어 ‘후추 브라더스’ 전현무와 구성환은 봄기운 가득한 농촌을 무기로, 물장난으로 시작된 냉수샤워와 촉촉한 농담으로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했다. 구성환의 물장난에 차가운 물을 맞은 전현무와 즉석에서 “모내기를 저기다가 했네”라고 말한 박나래의 센스가 한데 어우러져 현장을 유쾌하게 사로잡았다. 무지개 회원들의 다양한 리액션에는 괴성, 자리이탈, 깜짝 놀람이 이어졌고, 기안84는 “주승이 때부터 왜 그래!”라며 특유의 돌발 발언으로 분위기를 쉴 새 없이 끌고 갔다.

 

이날 600회를 맞이한 ‘나 혼자 산다’는 고강용의 남모를 긴장과 ‘후추 브라더스’의 강력한 웃음이 한껏 뒤섞인 현장감으로 시청자들의 금요일 밤을 환기시켰다.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남으려 분투하는 신입 아나운서의 노력, 그리고 무지개 멤버들의 따뜻한 시선이 오랫동안 여운을 남겼다. 김대호, 고강용 그리고 무지개 회원들이 펼친 진솔한 600회 이야기는 13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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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용#나혼자산다#김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