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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 정점”…한학자 통일교 총재, 특검 출석해 첫 대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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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 정점”…한학자 통일교 총재, 특검 출석해 첫 대면 조사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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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을 뒤흔든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특검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9월 24일, 한 총재는 구속 후 처음으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해 전방위 조사를 받았다. 지난 23일 새벽 구속된 뒤 첫 대면 조사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셈이다.

 

사건의 발단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와 한학자 총재가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청탁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혐의다. 이밖에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고가 목걸이 및 샤넬백 제공, 교단 자금 유용 및 증거인멸교사까지 한 총재에 대한 수사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한 총재에 대한 혐의 중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등 네 가지를 중심으로 집중 추궁했다. 한편 한 총재는 청탁과 금품 제공 등 모든 행위에 대해 "윤모씨 개인의 일탈이었고 자신은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번 특검 조사에서는 2022년 2~3월 권성동 의원에게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는 의혹,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교인 대거 집단 입당 논란 등 추가 의혹도 주요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학자 총재를 둘러싼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1억원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의원도 이날 오후 1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권 의원은 오후 2시부터 조사를 받았으며, 약 1시간 30분 만인 3시 30분께 조사 절차를 마치고 사무실을 떠났다.

 

정치권은 이번 특검 조사를 둘러싸고 한총재와 권 의원이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 여야 간 정치적 파장이 어떻게 번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특검팀의 향후 추가 소환 및 재판 절차, 그리고 관련자의 법적 책임 규명에 따라 정국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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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권성동#통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