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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파운데이션모델 선점”…이스트소프트, LG 컨소시엄 정예팀 진입
IT/바이오

“AI 파운데이션모델 선점”…이스트소프트, LG 컨소시엄 정예팀 진입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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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가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점으로 주목받는 K-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에서 정예팀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는 국내 대표적 AI 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과 연구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스트소프트는 LG AI연구원 주도의 컨소시엄으로 합류해 5개 팀 중 한 곳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국산 대형언어모델 기반 AI 경쟁의 신호탄’으로 본다.

 

이스트소프트 및 자회사 이스트에이드는 자체 초거대언어모델 ‘앨런 LLM’을 축으로 한 서비스화 기술력과 응용모델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컨소시엄 내에서는 AI 검색, AI 브라우저, AI 휴먼 등, 각 사의 기술 역량을 활용해 범국민 디지털 전환 생태계 조성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앨런 LLM’은 자체 데이터셋과 대규모 언어 연산 최적화를 특징으로 하며, 최근 여러 국내외 AI 벤치마크에서 동급 규모 대비 자연어 이해 및 생성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외산 초거대언어모델(GPT, Llama 등) 의존 구조에서 탈피, K-AI 생태계자립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평가받는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이를 바탕으로 정부, 공공, 민간 현장에서 실제 수요에 맞는 특화형 서비스모델 및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AI 연구 수준을 넘어, 검색/생성/상호작용 등 실사용 중심의 응용서비스로 빠르게 확장하겠다는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중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10억~1000억 파라미터 급 대형언어모델 및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 엔비디아, 메타, 오픈AI 등 IT기업이 자체 LLM과 서비스 플랫폼을 내놓고 있고, 각국 정부 역시 AI 핵심자산 육성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국 AI산업이 기술/시장/플랫폼 패권 경쟁에서 단순 활용처를 넘어 원천시장 진입을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정책적으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지원 하에, 모델 성능 고도화, 데이터 구축, 실사용처 연계 등 실효적 성장 전략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가 차원의 AI 거버넌스 정비와 함께 공정성, 데이터 윤리, 알고리즘 투명성 등 각종 산업 규범 이슈도 논의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를 비롯한 국내 컨소시엄들이 정부 지원 틀 안에서 독자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산업 실전 투입까지 속도를 낼 경우, 시장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정예팀 선정은 기술력과 상용화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라며 “후속 경쟁 단계에서도 데이터셋 품질 관리, 실제 서비스화 부문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K-AI 특화형 응용서비스’가 실질적 시장 파급효과를 이끌어낼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플랫폼, 데이터와 규범이 융합하는 생태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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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lgai연구원#앨런l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