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 분홍노을 밤, 트럭 무대 위→여름끝 담은 버스킹 서사”
분홍빛 노을이 천천히 풀밭 위로 내려앉던 순간, 장범준의 음악은 태안의 정원 안에 포근한 온기를 흩뿌렸다. 감미로운 기타 소리와 담백한 목소리는 남은 여름밤을 아스라히 감싸 안았다. 햇살과 바람, 그리고 기대를 안고 모여든 관객들은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오직 음악과 낭만에 몰입하는 특별한 순간을 누렸다.
가수 장범준이 전한 사진 속에는 태안에 위치한 ‘안나앤틱카페’의 정원이 무대가 돼 있었다. 트럭 위에 올려진 작은 무대에는 드럼, 건반, 기타 등 다양한 악기가 햇살에 반짝이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관객들은 잔디밭 여기저기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장범준의 버스킹을 기다리고 있었고, 오픈트럭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여름 저녁 특유의 싱그러움이 어우러졌다.

무대 앞으로 걸어 나온 장범준은 분홍빛 노을 아래에서 기타를 드는 순간, 담담하면서도 짙은 서정이 어울어진 음악을 들려줬다. 그는 “야 우리 놀러가자 버스카버스카 in 태안”이라며 SNS에 직접 무대의 설렘을 전하고,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다정한 초대장을 내민 듯한 진정성으로 여름밤의 낭만을 더했다.
공개된 사진과 글은 즉시 팬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밤공기와 노을, 그리고 목소리까지 완벽했다”, “여름의 추억이 하나 더 생겼다” 등 진심 가득한 응원이 이어졌고, 휴대폰 화면 너머로도 전해지는 현장감은 다음 만남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특히 무대 자체가 트럭 위에 세워진 점은 이색적인 시도였다. 실내를 벗어나 탁 트인 환경에서 공연을 펼친 것은 장범준만의 자유로움과 서정적인 이미지를 한층 또렷하게 강조했다. 계절과 공간을 채운 여운과 변화의 감동은 관객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듯 보였다.
이번 장범준의 야외 버스킹 무대는 ‘버스카버스카’의 의미를 새롭게 풀어내며 한여름 저녁, 음악과 낭만으로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