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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함, 국내 독자 기술로 첫 해외 연합훈련 참가”…해군, 한미 ‘사일런트 샤크’ 통해 대잠전 역량 강화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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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사 공조의 최전선에서 한국 해군과 미국 해군이 다시 맞붙었다. 해군은 17일 “오는 18일부터 한 달간 미국 괌 인근 해역에서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인 사일런트 샤크 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한 3천t급 잠수함 안무함은 이번 훈련에서 처음으로 해외 연합작전에 투입된다. 

 

사일런트 샤크 훈련은 미 해군 서태평양잠수함사령부가 주관하며, 잠수함과 항공기에 의한 연합작전 능력 및 상호 운용성 강화를 목표로 2007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도산안창호급(SS-Ⅲ) 잠수함 안무함과 P-3 해상초계기 2대가 한국 해군을 대표해 참여한다. 한편 미 해군에서는 잠수함과 최신형 P-8 해상초계기가 동원된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그간 장보고급 잠수함(SS-I·1천200t급)이 6회, 손원일급(SS-II·1천800t급)이 3회 참가했던 사일런트 샤크 훈련에 국내 독자 기술로 건조된 3천t급 안무함이 첫선을 보인 점이다. 안무함은 지난 4일 진해군항에서 출항해 17일 괌에 도착했으며, 장거리 원양 항해로 기술력과 신뢰도를 입증했다. 해군은 “국내 방산 기술로 건조한 잠수함이 고수온의 열대 수역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합훈련에서 양국 해군은 잠수함 추적 및 공격, 자유 공방전, 항공 대잠전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합동작전을 펼친다. 해군 관계자는 “연합 방위 태세를 실전처럼 점검하고, 중요한 대잠작전 전술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군사 전문가는 “자주 국방 기조 아래 독자 기술로 건조한 잠수함이 한미 연합훈련에 투입된 것은 작전 자율성과 동맹 협력 두 측면 모두에 의미가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 해군과의 연합 체계 적응 및 기술경쟁력 확보 과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한미 양군 해군의 긴밀한 협력과 잠수함 작전 역량 증진을 거듭 확인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전적 연합훈련을 지속할 방침을 밝혔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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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안무함#사일런트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