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평화곤돌라, DMZ 관광객 겨냥 여름방학 특별 할인”…파주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 내놔
비무장지대(DMZ) 관광 활성화를 둘러싼 지역 행정과 관광 업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특별 할인 이벤트를 18일부터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DMZ 대표 관광 콘텐츠인 곤돌라는 민통선 구간을 통과하는 전국 유일의 케이블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벤트는 7월 18일부터 8월 17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 측에 따르면, 이 기간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고객은 정상가 대비 최대 40% 저렴하게 곤돌라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캐빈은 7천원(정상가 1만 2천원), 크리스털 캐빈은 9천원(정상가 1만 5천원)에 탑승이 가능하다. 파주시민과 동일한 요금 혜택이 적용돼,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의 부담이 크게 줄 전망이다.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는 임진강을 가로지르며 남북을 연결하는 상징성을 지닌 시설로 평가받는다. 특히 민간인통제구역 내에서 운영되는 최초의 케이블카라는 점에서 DMZ 관광지의 차별화된 매력을 강조해왔다.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파주를 많이 찾길 바란다"며,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역 관광자원에 평화·교류 상징을 결합한 이번 이벤트가 남북관계 개선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지역 관광 인프라 공동 경쟁 심화 속에서 실질적인 경제효과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한 추가 논의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DMZ와 인접한 타 지자체 역시 관광객 유인 전략에 집중하고 있어, 파주시의 이번 할인 정책이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파주시는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여름 관광객 유치 경쟁에 나서는 한편, 임진각 일원 관광 콘텐츠 품질 향상을 위한 추가 방안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올여름 DMZ를 둘러싼 지역별 관광정책 및 평화교류 확장 움직임이 어떤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