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K리그 귀환”…신태용, 울산 지휘봉 유력→김판곤 경질설 확산
경질 통보의 순간, 울산 벤치에는 복잡한 긴장감이 돌았다. 지난 시즌 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 전에 이어진 부진과 흔들림, 그리고 변화의 서막이었다.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울산의 선택은 새로운 도전의 무대로 향하고 있다.
축구계에 따르면 울산 HD 구단은 최근 신태용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하는 등 신태용 감독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양측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교감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체결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같은 날 오전, 울산은 김판곤 감독에게 결별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전적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8승 7무 8패, 승점 31점으로 7위에 머물고 있는 성적 부진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신태용 감독이 울산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지난 2012년 성남 일화 감독 시절 이후 13년 만의 K리그 복귀다. 신태용은 과거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경험과,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2020 미쓰비시컵 준우승, 2022년 4강 등 아시아 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렸다.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대한축구협회 비상근 대외협력부회장, 성남FC 비상근 단장으로 활동하며 행정 경험도 쌓았다.
김판곤 감독의 경질설과 신태용 영입설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울산 팬들 사이에서는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표출되고 있다. 팀의 위기를 타개할 해법으로 새 지도자를 맞이하는 울산의 선택이 리그 판도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 시선이 집중된다.
압도적인 성적 뒤에 가려진 불안과 갈등, 그리고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 팬들의 시선은 다시 울산의 그라운드를 향한다. K리그1 울산HD 감독직을 둘러싼 마지막 선택의 시간, 그 결말은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