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타결 기대감 속 현대차·기아 주가 급등”…한미 무역협상 진전→국내 자동차주 반등
한미 관세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부상함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를 필두로 한 국내 자동차 업종이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16일, 현대차는 전일 대비 8.28% 상승한 24만2천원에, 기아는 7.23% 오른 11만1천300원에 각각 종가를 형성했다.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며 시장 중심에서 역동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관세 관련 협상이 오랜 시간 업종 전반의 불확실성과 성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상은 3천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조건과 관련한 한국 측의 수정 제안, 미국의 일부 수용 태도로 주목받았다. 관련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양국 이해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최종 타결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시사했다. 미국, 한국 양국의 협상단이 현지에서 최종 담판을 진행 중으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APEC 멤버십 정상외교의 맥락에서 관세 해소의 신호탄이 포착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무역협상 진전이 자동차 업종의 펀더멘털을 개선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무역협상 타결은 업종 우려를 완화하며 주가 상승의 모멘텀”임을 언급했고, 삼성증권 역시 “관세 타결 시 미국 시장점유율 확대와 영업환경 개선, 로봇 등 미래 신사업 부각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며, 우선주에도 투자자 관심이 수렴되고 있다. 업계와 시장은 관세 이슈 완화 이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