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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신뢰”…김원호-서승재, 파리 금빛 도전→배드민턴 새 역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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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신뢰”…김원호-서승재, 파리 금빛 도전→배드민턴 새 역사 예고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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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믿음과 숙성된 실력, 그리고 파리의 긴장감이 교차한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와 서승재는 다시 한번 황금빛 레이스의 선두에 섰다. 이들의 눈앞에 놓인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단순한 목표 그 이상,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농담 섞인 각오 속에서 더욱 또렷한 무게로 다가왔다.

 

두 선수는 올 시즌만 다섯 차례 정상에 오르며,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라는 위업을 이뤘다.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시리즈를 포함해 연이어 우승 소식을 전했다. 마지막 1000시리즈인 중국오픈에서는 8강에 머물렀지만, 패배의 씁쓸함보다 더 큰 동기와 성장을 품었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미디어데이에 나선 김원호와 서승재는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힘찬 목소리를 전했다.

“남자복식 세계 1위 등극”…김원호-서승재,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금메달 도전 / 연합뉴스
“남자복식 세계 1위 등극”…김원호-서승재,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금메달 도전 / 연합뉴스

김원호와 서승재는 서로를 밀어주고 이끄는 한 팀의 절실함을 공유했다. 지난 올림픽 4강에서 아쉬운 맞대결 끝에 더 강해진 만큼, 파리 무대를 앞두고는 유쾌한 농담과 신뢰로 각오를 다졌다. 김원호는 어머니 길영아 감독의 금메달 서사를 잇는 동시에 “모자 타이틀 이상의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고, 서승재는 동료를 이끄는 믿음으로 시선을 모았다.

 

대표팀 박주봉 감독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 전통 강호와의 접전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며, “남자복식에서는 전위 싸움이 핵심이므로 더욱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여자복식 역시 이목을 끈다. 이소희와 백하나가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 사냥에 도전하고, 김혜정은 어머니 정소영 코치의 3회 동메달 기록을 뛰어넘기를 꿈꾼다. 모두가 가족의 다이내믹과 자기만의 목표를 동시에 껴안고 있는 셈이다.

 

더운 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질 2025년 제29회 세계개인선수권대회는 제목 너머의 서사와 신념을 품고 있다. 굳건한 의지로 훈련에 매달리는 선수들의 땀방울만큼, 팬들 역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길 조용히 염원하고 있다. 2025년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경기의 모든 감동과 긴장, 그리고 가족을 잇는 금빛 도전이 이어진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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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서승재#세계개인선수권#박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