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로 찢은 34주”…로제·브루노 마스, 빌보드 뒤흔든 서사→세계가 환호한 폭발감
무대 위에 선 듯 묵직한 존재감, 로제의 목소리는 ‘아파트’의 수많은 리듬을 넘어 오랜 시간 세계 차트에 머물렀다. 뚜렷한 표정과 강렬한 여운이 만나 글로벌 음악계의 풍경을 바꿔놓았고, 브루노 마스와 함께 일궈낸 역사는 수많은 기대와 환호로 이어졌다. 빌보드를 수놓은 K팝 신화, 그 찬란한 순간이 새로운 물결을 불러왔다.
블랙핑크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34주 연속 진입하며 K팝 최장 기록을 세웠다. 최근 빌보드 발표에 따르면 ‘아파트’는 21일 자 ‘핫100’에서 24위를 기록, 방탄소년단 지민이 이전에 작성한 33주 롱런 기록을 넘어서며 K팝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썼다. 무엇보다 데뷔 초기부터 핫100 Top10 안에 올랐던 이 곡은, 그룹과 여성 솔로 아티스트 모두에게 최초의 이정표가 됐다.

‘아파트’의 유례없는 장기 흥행은 단순한 리듬 넘기를 넘어, 한국의 일상과 트렌디한 주점 문화를 음악으로 녹여냈기 때문이다. 반복 구호와 놀이 문화 특유의 생동감이 전 세계 청자를 사로잡았고, 로제는 직접 ‘아파트 게임’과 한국 술문화를 글로벌 매체를 통해 소개하며 신선한 한류 흐름을 알렸다. 이토록 공감과 리스닝이 맞닿은 곡의 힘이 빌보드 정상 구간을 지키게 한 원동력이 됐다.
또한 ‘아파트’의 성공은 로제로 해금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오르는 영광으로 이어졌다. 로제는 브릿팝의 전설 콜드플레이와 크리스 마틴과의 듀엣을 비롯한 무대로 글로벌 음악계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빌보드 핫100 K팝 최장 차트인 순위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영원한 명곡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점도 기록적이다.
K팝 여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하이브와 게펜레코드가 선보인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는 ‘날리’로 이번 주 핫100 차트 90위로 재진입,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데뷔 이래 꾸준히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도 이름 올리며 차트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새 싱글과 두 번째 미니앨범 출격을 예고해 성장세에 힘을 더했다.
앨범 차트에서도 K팝 그룹들의 활약이 빛났다. 엔하이픈이 미니 6집 ‘디자이어 : 언리시’로 빌보드 200에서 3위 데뷔와 동시에 다섯 번 연속 톱10 기록을 썼다. 세븐틴 역시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로 2주 연속 빌보드 200에 랭크돼, 꾸준한 인기를 재확인시켰다.
미국 팝에서는 사브리나 카펜터가 신곡 ‘맨차일드’로 핫100 1위에 올랐고, 앨범과 글로벌 차트 역시 새로운 기록으로 가득하다. 쌓여가는 기록만큼 세계 각국에서 터져나온 함성과 응원의 여운이 깊게 남는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펼쳐낸 ‘아파트’의 롱런은 새로운 세계의 기준을 세웠고, K팝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감을 더한다.
한편, K팝의 새로운 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엔하이픈, 세븐틴, 캣츠아이 등 각 그룹의 성장과 함께 창조해가는 다채로운 음악 세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또 어떤 기록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