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시장전략가, 암호자산 랠리 예고에 투자심리 촉각
현지시각 기준 21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 선물이 사상 처음 온스당 4,300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금값의 전례 없는 상승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투자 흐름이 주요 자산시장에 연쇄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금값 상승이 암호자산, 특히 리플 XRP(엑스알피) 등 디지털 자산 시장의 분위기 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코인페이퍼(coinpaper)에 따르면, 시장전략가 리바이 리트벨트(Levi Rietveld)는 “금은 전통적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앞서 보여주는 선행지표”라고 진단했다. 리트벨트는 “비트코인, 주식, 부동산 등 자산군 중 금이 먼저 움직이는 경향이 반복된다”며, “금이 최고치를 경신한 뒤 1~2개월 내 암호자산 시장이 뒤따라 랠리를 보이는 흐름이 과거 여러 차례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금값 급등에 대해 “단순 안전자산 선호가 아닌, 디지털 자산 투자심리 회복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금값 강세는 올해 들어 60% 이상 상승한 결과로, 세계적인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 갈등 심화가 동시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기존 안전자산인 금이 충분히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자금이 더 고위험·고수익 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리트벨트는 특히 금과 XRP의 상관관계를 지목하며, “금의 랠리가 끝날 때 암호화폐 시장, 그중에서도 기관 기반의 결제 시스템을 보유한 XRP에 긍정적 자금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통화정책 완화 기조와 글로벌 안전자산의 동반 강세가 예고된 터라, 암호자산 시장 역시 중장기 자금 순환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리트벨트의 분석을 단기 가격 예측이 아닌, 글로벌 자금 흐름의 방향성 차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금과 암호화폐 간 직접적 연동성이 실제로 얼마나 유효할지에 대한 의문도 지속된다. 금은 실물자산으로 내재가치를 지니지만, XRP 등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고 심리적 기대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금값 강세가 곧바로 디지털 자산 시장 랠리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시장 전문가들의 경계도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자산별 리스크와 구조적 차이를 고려해 신중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값 급등과 그에 따른 암호자산 시장 전망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