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0.24% 하락”…미·중 정상회담 불발 우려·북 미사일 영향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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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미·중 정상회담 불발 우려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0.24% 하락한 3,814.56을 기록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 위축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단기 고점 부담과 미·중 정상회담 등 주요 변수의 영향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 집계(22일 오전 10시 23분 기준)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9포인트(0.09%) 오른 3,827.23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 등락 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92억 원, 기관이 1,013억 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710억 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200선물 시장 역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480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 0.24% 하락, 미·중 정상회담 불발 우려·북 미사일 영향
코스피 0.24% 하락, 미·중 정상회담 불발 우려·북 미사일 영향

전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지수가 46,924.74(0.47%↑)로 마감하며 상승했으나, 나스닥종합지수는 22,953.67(0.16%↓)로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가 더해져, ‘삼성전자’는 0.82% 하락한 9만6,700원, ‘SK하이닉스’는 1.04% 내린 4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83%), ‘삼성바이오로직스’(0.09%), ‘현대차’(0.78%) 등 일부는 오름세지만, ‘두산에너빌리티’(-2.50%), ‘KB금융’(-1.03%)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 화학(2.30%), 운송장비·부품(1.15%) 등이 강세이나, 기계·장비(-1.56%), 전기·전자(-0.44%) 등은 약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점 부담을 비롯해 미·중 관계 불확실성,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 넷플릭스 실적 충격 등 복합적인 요인이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고점 부담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가 흐름을 제한하고 있지만, 4,000포인트 돌파 기대감 역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53% 하락한 867.85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846억 원), 기관(234억 원)은 순매도, 개인(1,074억 원)은 순매수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3.50%), ‘에코프로’(14.49%) 등 일부 종목은 강세이나, ‘레인보우로보틱스’(-1.6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향후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북핵 등 지정학 이슈가 증시 변동성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고점과 대외 불확실성 속 투자자 동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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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삼성전자#미중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