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선두 직행”…라일리 톰슨, LG 타선 제압→NC 시즌 30승 견인
팽팽한 긴장감이 경기장에 감돌았다. 경기 초반부터 이어진 투수전과 예상치 못한 퇴장으로 분위기는 요동쳤다. 그 순간, 라일리 톰슨의 안정감 있는 투구가 NC 다이노스에 승리를 안겼다.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팬들의 뜨거운 시선 속에 펼쳐졌다.

경기 초반 흐름은 단숨에 뒤바뀌었다. 2회,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박건우의 머리를 맞히며 헤드샷 퇴장을 당했고, NC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어 김형준이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가져왔고, 3회에는 박민우가 2루타를 터뜨려 추가 점수를 쌓았다.
NC의 공격은 이어진 5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권희동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한 점을 보태며 LG 투수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5회말, NC는 LG 김현수에게 2점짜리 홈런을 허용해 3-2까지 쫓기는 불안한 흐름을 겪었다.
이때 라일리 톰슨이 마운드에서 균형을 되찾았다. 톰슨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며 LG의 강타선을 힘으로 누르며 팀을 이끌었다. 이 승리로 시즌 9승을 쌓아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8회, NC는 2사 1, 2루 위기에서 손아섭이 값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리드를 벌렸다. 마지막 9회, 김휘집이 솔로홈런을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승리의 분위기가 확고해졌다.
LG는 후반 집중력이 아쉬웠지만, 박해민이 7회 도루에 성공해 KBO리그 역대 최다 12년 연속 20도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전통 강호다운 인내와 기록에 관중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경기 후 라일리 톰슨은 “팀의 연패를 막을 수 있어 기쁘다. 동료들의 수비와 집중력이 큰 힘이 됐다”며 승리를 동료들에게 돌렸다.
3연패 위기에서 탈출한 NC 다이노스는 시즌 30승(4무 33패) 고지에 오르며 8위를 지켰고, LG 트윈스는 선두 다툼에서 1위 한화에 1.5경기 뒤처지게 됐다.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기록될 때까지 팬들의 숨결이 경기장을 맴돌았다. 모든 승부는 끝났지만, 마음속에 남은 투구 하나, 도루 한 번, 환호와 위로가 여름밤의 서사로 남았다. NC 다이노스 다음 경기는 새로운 반전의 기로에, LG 트윈스는 선두 추격의 의지를 다시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