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해킹 피싱메일 확산”…보상 사칭→정보 유출 우려 고조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배경으로, 이를 악용한 피싱 메일이 유포되며 정보보안 이슈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통신요금 감면 혜택’을 내세운 이번 메일은 고객의 불안 심리를 교묘히 파고들며, 정상적인 보상 안내로 위장된 채 정보 탈취 의도를 품고 있었다. IT업계 전문가들은 보안 위협이 플랫폼의 신뢰 기반을 흔드는 중대한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업계에 따르면 발신인은 SK텔레콤을 사칭하며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고객을 상대로, 통신요금 최대 3개월 감면 및 최대 4만5000원 한도의 지원을 약속하는 이메일을 대량 발송하고 있다. 문제의 메일은 신청서 파일을 첨부해 기한 내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전략을 썼다. 이용자가 이들 양식에 포함된 민감정보를 제출할 경우, 곧바로 2차 피해로 연결될 가능성이 짙다. 실제로 문의처로 표기된 이메일 주소([email protected]) 역시 공식 도메인을 가장한 위장된 갱신임이 드러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이메일 피싱 피해 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28.7% 증가하며 수법의 지능화와 이용자 대상 확산이 동시적으로 관찰됐다(출처: KISA 통계연보 2023).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고객에게 메일로 피해 보상 신청서를 요구하지 않으며, 첨부파일이나 별도 이메일 주소로 개인정보를 접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보상 계획도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보안전문가들은 해킹 사고 후의 보상 절차를 사칭한 피싱 시도가 반복돼온 만큼, 이용자 개개인이 공식 절차 이외의 안내에 스스로 경계심을 높일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