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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희 산길에 무릎 꿇다”…뛰어야 산다, 절박한 레이스→눈물 쏟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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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희 산길에 무릎 꿇다”…뛰어야 산다, 절박한 레이스→눈물 쏟은 현장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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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가르는 바람과 햇살 아래, 율희는 자신의 한계를 시험했다. 트레일 러닝의 깊은 숲을 가로지르던 율희는 고조된 집념과 함께 순위를 지켜내기 위해 거침없이 달렸고, 숨이 거칠어지는 순간 결국 산길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녹아내린 힘과 붉어진 얼굴, 물기 어린 눈에 어린 절박함은 현장 전체를 단숨에 긴장감으로 휘감았다. 율희는 인터뷰를 통해 "오버페이스였던 것 같다. 탈수인지 저혈압인지 너무 힘들었다. 눈앞이 캄캄하고 지옥 같았다"며 힘겹던 순간을 돌아봐 또 다른 울림을 남겼다.

 

뛰산 크루가 강원도 정선에서 펼쳐진 트레일 러닝 대회에 도전한 오늘, 현장에는 숨 막히는 추격전의 열기가 뜨겁게 타올랐다. 하프 마라톤 코스 구간마다 앞선 주자를 따라잡으면 MVP 배지를 빼앗기는 룰 아래 크루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경쟁을 보여줬다. 율희는 여자 1위, 전체 3위에 올라섰지만 매순간 자신과의 싸움이 치열했다. 발목을 잡은 집념과 힘겨운 계단 앞에서 무너진 몸, 하지만 마지막까지 놓지 않은 완주 의지는 보는 이의 마음을 조용히 울렸다.

“숨 헐떡이며 주저앉은 순간”…율희, ‘뛰어야 산다’ 트레일 러닝→현장 충격 휩싸여
“숨 헐떡이며 주저앉은 순간”…율희, ‘뛰어야 산다’ 트레일 러닝→현장 충격 휩싸여

반면 골드차일드 출신 이장준은 어린 시절 산에 익숙했다는 강점을 앞세워 여유로운 질주를 이어갔다. "오늘 반드시 해내겠다", "시드니가 눈앞에 보인다"라는 강한 목소리와 함께, 숲길을 가르는 체력과 스피드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굳은 표정 곳곳에 묻어나는 설렘은 남다른 각오를 보여줬고, 진정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질주를 택한 율희는 심기일전해 평지 구간에서는 앞서 10분 먼저 출발한 배우 차은우까지 따라잡으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율희가 건넨 "안녕하세요" 인사는 땀에 젖은 현장에 따뜻한 순간을 남겼고, 차은우 역시 흐트러짐 없는 미소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완주를 향한 율희의 도전, 1위 굳히기에 나선 이장준, 미소를 잃지 않는 차은우까지. 각자가 다른 열정과 방식으로 한계를 뛰어넘은 오늘의 ‘뛰어야 산다’ 레이스는 보는 이에게 세찬 숨결과 뜨거운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숨 막히는 트레일 러닝 레이스의 현장은 14일 오후 8시 20분 MBN에서 만날 수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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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희#뛰어야산다#이장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