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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크론병도 벗 삼은 어느 날의 기록”→고통 속 일상 위로와 공존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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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크론병도 벗 삼은 어느 날의 기록”→고통 속 일상 위로와 공존 남기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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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이 자신의 일상을 감싸는 만성 질환과 담담히 마주섰다. 음악과 함께하는 하루하루 속, 고통을 벗 삼아 살아가는 그의 고백은 팬들의 마음에 묵직한 여운을 전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크론병 증상은 때론 벗어나고픈 짐이었으나, 그는 이 불청객과도 진솔한 우정을 나누는 듯한 글을 남겼다.

 

윤종신은 지난 21일 개인 SNS를 통해 "오랜만에 크론 복통이 왔다"며 "라운딩 일행들과 식사 못하고 그냥 왔다. 오해 마시길"이라고 전했다. 이어 "크론은 항상 이렇게 찾아온다"고 덧붙이며, 30여 년 전 처음 증상을 느꼈고, 20년 전 이 질환의 이름을 알게 돼 이젠 친구 같다는 속내를 고백했다. "고약한 2025.6.21 일간 기분"이라는 문구는 아픔을 버티는 이들의 마음을 또 한 번 흔들었다.

윤종신 인스타그램
윤종신 인스타그램

먼저 겪은 어제의 복통을 털어놓은 뒤, 이튿날 윤종신은 "어제는 복통 오늘은 첫 싱글"이라며 골프 스코어를 게시해 한층 밝아진 건강 근황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다가오는 고통의 순간에도 음악과 일상에 대한 따뜻한 애착을 드러냈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를 따라 예고 없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설사, 복통, 체중 감소 등이 주요 증상이다.

 

윤종신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장이 너무 좁아져 60cm를 잘라냈다"며, "중학교 때부터 크론병을 앓고 있었던 것 같지만, 30대 후반에야 발견했다"고 과거를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힘겨운 과정과 고된 회복을 음악적 영감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온 그의 이야기가 더욱 깊은 울림을 남긴다.

 

지난달 30일 윤종신은 새 앨범 '2025 월간 윤종신 Repair 5월호'를 발매했다. 언제나 새로운 음악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건네는 그는, 고통과 일상의 균형 속에서 오늘도 또 다른 선율을 만들어가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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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크론병#월간윤종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