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왜행성 2017 OF201 발견”…태양계 외곽 구조 재조명→우주 과학계 분석
태양계의 경계 너머, 인류의 시선이 닿지 못한 공간에 신비로운 천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프린스턴대 고등연구소 연구진이 최근 발견한 ‘2017 OF201’은 태양계를 구성하는 천체 분포의 문법을 재정의할 만한 왜행성이다. 미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 천체는 공전 주기만 2만4000년에 달하는 대타원의 궤도를 그리며, 최대 2430억km까지 태양에서 멀어진다.
2017 OF201의 지름은 약 692km로, 자체 중력에 의해 구형을 유지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긴다. 그 궤도에서 가장 태양에 가까울 때는 68억km, 가장 멀어질 때는 2430억km에 달해 기존 행성으로 인식된 해왕성(태양까지 약 45억km)에 비해 압도적으로 방대한 거리감을 선사한다. 이처럼 태양계 최외곽에 위치한 대형 소천체의 발견은, 명왕성 퇴출 이후 왜행성 정의를 둘러싼 천문학계 논의에 새로운 견인차가 되고 있다. 실제로 국제천문연맹(IAU)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왜행성은 명왕성, 에리스, 세레스, 하우메아, 마케마케 등 5개에 불과하나, 천문학계에서는 이러한 분류 기준에 들어맞는 후보 천체가 100개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발견의 과학적 의미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태양계 외곽에 예상외로 다수의 ‘미지의 대형 소천체’가 존재할 확률을 수치적으로 뒷받침했다는 점이다. 둘째, 2017 OF201이 현재 태양에서 상당히 멀어진 지점에 있으나, 1930년 명왕성 발견 당시에는 태양에 가장 근접해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공전 궤도의 극단적 타원성 또한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태양계 구조와 진화의 거시적 프레임이 기존 관점에서 재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전문가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프린스턴대 고등연구소 연구진은 “이러한 천체의 지속적 탐색은 우주 형성사 이해에 결정적 기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 물리학계는 향후 2017 OF201을 비롯한 유사 왜행성의 추가 검출이 태양계 역사와 경계의 규정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계기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