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40선 재돌파”…기관 매수에 기술주·성장주 동반 상승
코스피 지수가 8월 4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3,140선을 회복했다. 오전 11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70포인트(0.76%) 오른 3,143.11을 기록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닥도 동시간대 1% 넘는 오름세로 마감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994억 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1억 원, 53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현물주식은 팔았지만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1,91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기관의 매수세가 기술주·성장주 흐름과 맞물려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09% 올라 장중 7만 원선을 터치했으며, ‘SK하이닉스’도 강세로 전환(0.29% 상승)했다. 이 밖에 ‘KB금융’(1.89%), ‘두산에너빌리티’(4.56%)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2.62%), ‘한화오션’(-2.73%)과 일부 바이오·항공우주주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1.77%), 오락·문화(1.81%), 증권(0.63%)이 강세를 보인 반면 철강·소재(-1.01%), 보험(-0.01%) 등 제조업 일부는 부진했다.
코스닥시장은 같은 시각 782.10으로 전 거래일 대비 9.31포인트(1.20%)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0.73%), ‘에코프로’(0.52%) 등 2차전지 관련주와 ‘알테오젠’(2.96%), ‘펩트론’(4.11%), ‘리가켐바이오’(5.90%) 등 바이오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면 일부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와 대외 변수, 대형주 수급 변화 등이 당분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외국인의 현물 매도 전환과 제조업조 일부 부진은 우려 요인”이라며 “개별 종목과 업종별로 차별화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글로벌 매크로 변수에 따른 투자 심리 변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향후 정책 방향과 수급 흐름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