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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복귀 신호탄”…김하성, 루키리그 출격→탬파베이 주전 경쟁 예고
스포츠

“MLB 복귀 신호탄”…김하성, 루키리그 출격→탬파베이 주전 경쟁 예고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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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재활의 시간을 견뎌온 김하성이 다시 야구장 안으로 시계를 돌린다. 오른쪽 어깨 부상과 수술, 그리고 낯선 유니폼까지. 탬파베이와의 계약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실전 출장 소식이 구단 안팎에 미묘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주말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 출격할 예정인 김하성의 재도약에 야구 팬들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은 5월 20일 현지 언론과 만나 “김하성이 주말 루키리그 경기에서 타격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주는 김하성에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하성은 최근 정상적인 송구와 타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김하성의 복귀는 단순한 재등장이 아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올리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은 그의 이력은 탬파베이 내야 구도 자체에 변화를 예고한다. 송구와 타구 판단, 주루 능력까지 고루 인정받으며 MLB닷컴 역시 김하성의 골드글러브급 수비력과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현지 언론을 통해 주목했다. 다만 실전 감각을 완전히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 테일러 월스는 안정된 수비력에도 불구하고 타율 0.198에 머물러 기대와 다른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에 따라 김하성이 수비와 공격 양면에서 월스를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라는 계약 규모 역시 김하성에게 거는 기대의 무게를 실감하게 한다.

 

김하성의 손끝이 다시 마운드를 누빌 그 날을 기다리는 건 팬들만이 아니다. 동료들과 현지 미디어, 그리고 탬파베이의 벤치마저도 새로운 엔진의 시동을 조용히 기대 중이다. 긴 터널을 지나 다시 시작점에 선 김하성이 어떤 반전을 써내려갈지, 그 현장은 조용히 뜨거워지고 있다. 이 장면은 주말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경기에서 그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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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탬파베이#테일러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