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2.5% 급락”…일본, AI 거품 경계에 증시 변동성 확대
현지시각 5일, 일본(Japan)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가 인공지능(AI) 업종 고평가 우려로 2.5%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번 하락은 미국(USA) 기술주 약세의 영향과 AI 관련 대형주 중심 매도세가 겹치면서 일본 증시 전체에 충격을 줬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오전 중 49,073까지 밀리며 한때 50,000선을 하회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해 50,212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가 50,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6거래일 만이다. 지난달 27일 최초로 50,000선을 돌파한 닛케이지수는 31일 52,411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어드반테스트 등 AI 및 반도체 관련 대형주가 매도세 집중의 주요 타깃이었다.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10% 급락했고, 어드반테스트 역시 5.95% 하락했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2.04% 내리는 등 미국 기술주 중심의 약세가 연쇄적으로 일본 증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기술주 하락 등 외부 충격에 더해, 인공지능 관련 종목들의 시세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매도 주문으로 연결됐다"고 해석했다. 금융업계에서는 AI와 반도체 업종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데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AI 및 반도체 대형주 수급 동향을 주시하며,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안정한 흐름에 국제 금융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NN 등 해외 주요 매체는 “아시아 증시의 저항선 붕괴가 세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일본 증시가 글로벌 기술주 조정과 AI 투자 열풍 속에서 어떤 방향성을 보일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업종별 주가 변동성과 투자심리의 급격한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