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경기 신기록 달성”…KBO리그, 900만 관중 돌파→1천만 시대 예고
뜨겁게 달아오른 여름밤, 전국 5개 구장에는 야구팬들의 함성과 박수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울려 퍼졌다. 선수들이 펼치는 강렬한 승부와 더불어 새로운 기록의 탄생을 지켜본 8만7천여 팬들은 경기장의 주인공으로 함께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가 528경기 만에 누적 관중 900만 명을 돌파하며 이른 시기부터 한국 프로스포츠사의 새 역사를 썼다.
KBO는 8일, 이날 5개 구장에서만 8만7천523명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이를 더해 올 시즌 누적 관중은 907만6천6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록인 610경기 만의 900만 관중 달성을 넘어, 역대 최소경기로 새 이정표를 세웠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1만7천191명으로 집계되며, 각 구장마다 팬들의 응원 열기가 식지 않는 분위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미 프로야구는 국내 스포츠 최초로 시즌 1천만 관중을 달성하며 이목을 끈 바 있다. 올해 역시 관중 증가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2년 연속 1천만 관중은 물론 KBO가 예측하는 1천200만 돌파까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경기마다 현장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 단위로 찾는 관중들이 늘어나며 다양한 응원 문화와 축제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플레이에 열정적인 목소리로 힘을 보탰고, 선수들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함성과 손뼉으로 화답했다. 무엇보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은 KBO리그의 성장과 변화를 체감하며, 또 한편으로 새로운 기록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역임을 입증했다.
여름이 깊어갈수록 구장은 한층 뜨거워지고, 남은 시즌이 더욱 특별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야구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의 표정에는 일상 속 작은 위로와 희망이 함께 있었다. KBO리그의 진귀한 기록 행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