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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일상 속 환한 춤사위”…아들 품은 신혼집, 사랑→육아 불안도 미소로 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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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일상 속 환한 춤사위”…아들 품은 신혼집, 사랑→육아 불안도 미소로 스며들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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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창가에서 아들을 안은 손연재의 춤사위가 집안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낯익은 미소와 유모차 위의 작은 손, 온통 화이트톤으로 꾸며진 신혼집의 정갈한 풍경은 올림픽에서 보여준 냉철한 집중과는 또 다른 온도의 일상을 드러낸다. 손연재는 운동화 끈을 잠시 내려놓고, 이제 ‘엄마’라는 또 하나의 이름으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한 모금의 커피조차 여유롭게 즐기지 못하는 육아의 현실, 그 고단함 속에서도 신혼집 거실에 머문 햇빛처럼 작은 웃음이 오후를 감싼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연재가 공개한 일상은 특별한 포장도, 꾸밈도 없이 오롯이 현실에 발을 딛고 있다. 거실과 부엌을 오가며 아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 유모차 위에서 춤을 추다 지친 순간마저 따스로 채워진다. 때로는 아들의 손길에 모닝커피가 미뤄지고, 무심코 내뱉는 “진짜 못해”라는 탄식이 바닥을 구르듯 흐르는 웃음으로 바뀐다. 아홉 살 연상인 금융인 남편은 영상 속에서 다소 수줍은 듯 얼굴을 숨겼지만, 농담 섞인 대화로 집안 가득 작은 활기를 더한다. 함께 아들을 안고 티격태격하는 소소함은 매일이 전혀 단조롭지 않은 새로운 무대로 확장돼간다.

“웃음 가득한 고백”…손연재, 신혼집 일상→육아 속 진짜 행복
“웃음 가득한 고백”…손연재, 신혼집 일상→육아 속 진짜 행복

영상에는 손연재가 엄마로서 겪는 어려움과 사랑이 모두 녹아 있다. 육아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아이의 발달을 위한 롯데월드 퍼레이드, 오이 핑거푸드 도전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시행착오도 서슴없이 드러낸다. 과거 올림픽에서의 치열함과 달리, “내가 올림픽 이렇게 하면 금메달 땄다”라며 현실 육아의 부담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모습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현역을 떠난 후 손연재는 여전히 리듬체조의 꿈나무들을 지도하며, 선수 시절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세상을 넓히고 있다. 2022년 8월 결혼 이후, 이듬해 서울 이태원동 신혼집에 둥지를 틀고 지난해 아들을 맞이한 그는 가정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다. 72억 원 규모의 단독주택은 더 이상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사랑과 희망 그리고 작은 변화들이 쌓여가는 생생한 기록이 되고 있다.

 

리듬체조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강인했던 손연재도 이젠 자신의 속도로 사는 법을 배운다. 화려했던 과거와는 달리 소박함이 묻어나는 육아의 나날, 여전히 멈추지 않는 웃음과 서로를 격려하는 가족의 목소리가 지친 마음에 위로로 다가온다. 손연재가 유튜브를 통해 보여준 담백한 현실은, 힘든 순간마저 품어 안으며 매일을 조금 더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기록이다. 손연재의 새로운 일상은 비록 고단해도 사랑과 온기가 쌓여 내일의 희망으로 이어진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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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유튜브#육아